영화 촬영장의 하정우, 표정이 심상치 않다. 무언가에 잔뜩 화가 난 듯 미간을 찌푸리고 감독의 말에 충격을 받은 듯 비틀거리기까지 한다.
누가 조금만 건드려도 감정이 폭발할 것만 같아 지켜보는 이는 조마조마하다.
하이트진로 맥스(Max)의 신규 TV 광고 '지금 이 순간-NG 편'의 한 장면이다. 광고는 하정우가 한여름 영화 촬영 도중 자신이 의도하지 않는 NG 상황이 거듭되면서 극도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유머러스하게 연출, 맥스의 깊고 진한 풍미가 절실한 순간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한여름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해변, 슈트를 갖춰 입은 하정우가 땀을 뻘뻘 흘리며 여배우를 안고 뛰는 장면을 연기하고 있다. 간신히 더위를 참으며 열연하던 중, 끊이지 않는 주위의 방해로 하정우의 신경이 날카로워지기 시작한다. 파라솔을 든 남자가 길을 잘못 들어 카메라에 잡혀 NG가 나기도 하고 비치볼을 갖고 놀던 여자가 하정우 앞으로 뛰어들어 또 한번 NG가 난다. 급기야 하정우 품에 안긴 여배우가 간지러움을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려 NG를 내고 만다. 거듭된 NG 때문에 길어진 촬영으로 하정우의 화가 절정에 다다를 때쯤, 간절히 기다려온 감독의 OK 사인이 떨어진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시원한 파라솔 안의 감독이 얄밉게도 "한번 더!"를 주문한다. 이때 하정우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을 열창하며 맥스가 간절한 이 순간을 온몸으로 표현한다.
맥스 광고 모델 하정우는 실제로 촬영 당일 35도에 육박한 숨막히는 더위 속에서 상황에 맞는 다양한 표정 연기와 애드리브를 선보여 스태프들의 감탄사를 절로 자아냈다는 후문. 특히 거듭된 NG로 힘들어하며 불만을 표하는 하정우의 표정이 매우 생생해 연기인지 실제인지 헷갈릴 정도였다고 한다.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신은주 상무는 "맥스의 새로운 TV 광고 캠페인 '지금 이 순간-NG 편'을 통해 소비자들이 맥스가 간절한 순간을 유쾌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숙성으로 더 깊어진 100% 보리 맥주 맥스가 앞으로도 더욱 사랑 받는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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