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하는 전시회는 무엇이 다를까?
SM은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3층 D홀에서 김영민 대표를 비롯해 소녀시대 에프엑스 샤이니 엑소 등 소속 연예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SM 아트 엑시비션 인 서울'의 프리뷰 행사를 가졌다. 그동안 각종 전시회에 연예인들이 모델로 출연한 경우는 있지만 연예인이 중심이 된 IT 전시회는 처음 시도되는 것.
특히 음반, 공연에 이어 최근에는 여행업, 요식업까지 진출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온 SM이 꺼내든 또 다른 신규 사업이란 측면에서 이날 프리뷰 행사장에는 국내외 기자들이 대거 몰려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SM이 하면 전시회도 다르다?
이번 전시회는 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간 진행된다.
SM 측은 "SM의 프리미엄 콘텐츠와 최첨단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엔터테인먼트와 IT의 체험전이자 SM과 글로벌 기업들이 콜라보레이션한 콘텐츠도 공개되는 전시회인 만큼 획기적이고 다채로운 구성으로 관람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리뷰 행사에 참석한 김영민 대표는 "단순히 전시회라고 생각하고 보면 (다른 전시회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엔터테인먼트가 중심이 됐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며 "이 전시회가 해외에도 수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악을 만들던 SM이 최근에는 드라마 제작과 뮤지컬 제작 같은 공연 사업을 시작했고 이번에는 전시 사업까지 진출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소녀시대의 유리는 "영상을 찍으며 어떻게 꾸며질까 궁금했는데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입장료 부담 논란, 잠재울 만 한가
이번 전시회의 입장료는 핑크 티켓이 2만5000원이고 실버 티켓이 8만5000원이다. 실버 티켓은 실버전용 게이트로 우선 입장하는 특전 사항과 특별 기념품 등이 포함돼 있다. 연예인을 좋아하는 학생들에게는 적지 않게 부담이 되는 가격이다.
그렇다면 과연 티켓을 산 관객들의 만족지수는 어떠할까. 이날 전시회장을 둘러본 이들은 '색다른 시도가 돋보인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전시회장 중앙에 위치한 13m 높이의 '판타지 트리'와 지름 30m의 지붕 '서클 뷰 위드 삼성'에서는 매시 정각 화려한 영상이 보여진다. 또 '파노라마 3D 씨어터'에서는 좋아하는 스타들이 눈 앞에서 춤을 추는 듯한 착각에 빠질 만큼 생생한 느낌을 전해준다.
또 실제 공연장에 온 것처럼 샤이니 다섯 멤버의 멋진 라이브 공연을 만끽할 수 있는 '라이브 홀로그램', 소녀시대-슈퍼주니어M 멤버들과 함께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는 'SM 모션 위드 케논'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공간이 준비되어 있다.
하지만 각종 전시회를 통해 첨단 IT 기술에 익숙해진 국내 관객들의 눈높이를 얼마나 만족시킬 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도 있었다.
전시회도 수출한다
이번 전시회의 총 제작비는 56억원. SM이 예상하는 관람 인원이 10일간 총 5만 명으로, 핑크 티켓을 기준으로 한다면 입장 수입은 12억5000만원에 그친다. 당장은 손해로 보이지만 내년 초 대만을 시작으로 일본, 중국을 포함한 아이사와 미국, 유럽 등에서도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일만큼 손익분기점을 맞추기는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대기업들의 적극적 참여로 제작비의 상당 부분이 충당됐을 가능성이 높다. 전시회의 공식파트너로는 비자와 KB국민카드가 참여했고 삼성전자, 현대전자, 캐논, 보스 등이 콜라보레이션 아이템에 명단을 올렸다.
안정적인 수입원 확보가 절실한 연예 기획사들 입장에서 SM의 이번 전시회 사업 진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스타를 전면에 내세운 전시회가 자칫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면 이윤만을 추구한 것 아니냐는 오해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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