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승엽이 국내 시즌 8년 연속 20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이승엽은 11일 대구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3-1로 앞선 3회 2사후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20호 홈런 고지를 밟았다. LG 선발 김광삼의 초구 130㎞짜리 한복판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아치를 그렸다. 이승엽은 1회 첫 타석에서 김광삼의 높은 직구에 방망이를 헛돌려 삼진을 당했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초구부터 적극적인 공략으로 홈런을 때려냈다.
이승엽은 프로 3년차였던 지난 97년 32홈런을 치며 처음으로 홈런왕에 올랐다. 이어 98년 38홈런을 기록했고, 99년에는 국내 최초로 50홈런을 넘어 54개의 아치를 그리며 '국민 타자'의 칭호를 얻었다. 2000년과 2001년에는 각각 36개, 39개의 홈런포를 터뜨리며 명성을 이어갔던 이승엽은 2002년 47홈런에 123타점을 때리며 삼성의 한국시리즈 첫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일본 진출 직전 시즌이었던 2003년에는 한 시즌 최다홈런 아시아신기록인 56개의 대포를 쏘아올리며 전국적으로 잠자리채 열풍을 일으켰다.
20홈런을 8년 이상 연속으로 기록한 선수는 이승엽이 유일하다. 양준혁(은퇴), 박재홍 등이 기록한 5년 연속이 2위 기록이고, 삼성 최형우와 일본 오릭스에서 뛰고 있는 이대호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기록한 3년 연속이 그 다음 최다 기록이다. 따라서 이승엽의 8년 연속 20홈런은 당분간 깨지기 힘든 기록으로 남을 전망이다.
대구=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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