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진욱 감독은 "순위싸움이 치열하다 하더라도 일관성 있게 시즌을 치를 것"이라고 강조한다. 아직은 힘을 쏟아부을 시기가 아니라는 뜻. 1.5경기차(10일 기준)로 추격중인 선두 삼성과의 맞대결도 마찬가지. 두산은 오는 17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삼성과의 3연전을 치른다. 벌써부터 많은 야구팬들의 관심이 이 경기에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삼성과의 경기라고 해서 절대 무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선발로테이션만 놓고 보면 두산은 최강 전력으로 삼성과 맞설 예정이다. 두산팬들은 설렐 수밖에 없다.
11일 잠실 SK전이 취소된 후 만난 김 감독은 "니퍼트의 로테이션을 한 번 걸러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니퍼트는 원래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SK전 선발이었다. 하지만 비로 취소됐다. 원래대로라면 13일 열리는 목동 넥센전에 선발로 등판해야 한다. 하지만 사정이 생겼다. 한국에 머물던 가족이 14일 돌아가게 됐다. 보통 외국인 선수들이 그렇지만 평소 가족에 대한 애정을 더욱 강하게 드러냈던 니퍼트다. 컨디션 관리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무리하게 경기에 내보낼 필요가 없다는게 김 감독의 생각. 그리고 지난 7일 한화전에서 121개의 많은 공을 던진 부분도 참고됐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를 했어도 니퍼트의 투구수를 관리해줄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물론, 삼성을 향한 표적 등판은 절대 아니다. 13일 경기에 던져도 로테이션상 18일 삼성과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두산은 주중 넥센과의 3연전에 이용찬-노경은-김승회가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자연스럽게 주말 삼성과의 3연전은 김선우-니퍼트-이용찬의 순서가 된다. 두산 선발진의 1, 2, 3선발이 모두 출동한다.
특히 니퍼트와 이용찬의 출격이 기대를 모은다. 두 사람 모두 올시즌 삼성에 '천적모드'를 가동하고 있다. 니퍼트는 올시즌 삼성전 4경기에 선발로 나서 4승을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1.33이다. 이용찬은 니퍼트에 질 수 없다는 듯 더 좋은 성적을 올렸다. 똑같이 4경기에 나서 4승을 올렸는데 평균자책점이 무려 0.33이다.
김 감독은 "힘이 비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1위에 오르는 것은 결코 반길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짐나 현재의 승차가 유지된 채로 양팀이 경기를 펼치면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한 주가 지나가는 시점, 벌써부터 다음 주말이 기다려진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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