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이 끝날때가지 모든 것을 축구에 올인한다."
하석주 전남 신임 감독(44)의 출사표다. 전남은 성적부진으로 지난 10일 사임한 정해성 감독의 후임으로 하석주 아주대 감독을 선임했다. 전남은 13일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남의 스타일을 잘 이해하고 위기극복 능력이 있는 검증된 지도자가 필요해 하석주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하 감독은 15일 전남 광양에서 선수단 상견례를 마친뒤 19일 경남전을 통해 감독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하 감독의 선택은 쉽지 않았다. 전남 구단으로부터 감독 제의를 받고 이틀간의 짧은 시간동안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아주대학교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4년동안 좋은 팀으로 만들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전남이 나를 선택해줘 고민을 했다. 내가 열심히 하면 프로팀 감독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가 2년간 코치로 몸담았던 팀에서 제의가 와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됐다."
하 감독은 부산과 포항에서 선수생활을 하며 총 258경기에 출전 45골-25도움을 기록한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2005년 경남에서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전남의 수석코치를 역임해 전남 사정에 밝다. 2011년 모교인 아주대학교 감독으로 부임해 두 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프로 감독 데뷔를 앞뒀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전남은 최근 11경기동안 승리를 올리지 못하며 리그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2부리그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하 감독은 "팀 상황이 좋지 않아 걱정은 되지만 젊은 패기로 선수들과 소통해서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며 "전남에서 코치를 해봐서 환경이나 상황을 잘 알고 있다. 전남에는 젊은 선수들이 많아 한 번 무너지면 쉽게 무너진다. 칭찬을 통해 팀 분위기를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기 탈출 방법으로는 "일단 선수들이 패배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12월에 시즌이 끝날때까지는 감독이든 선수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축구에 올인해야 한다. 침체에서 빠져나오는 길은 승리뿐이다. 빨리 승리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하 감독은 자신이 추천한 노상래 코치와 함께 '위기의 전남'을 이끌게 됐다. 전남의 레전드 출신인 노상래 코치는 1년 만에 수석코치로 전남에 복귀하게 됐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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