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민호가 지난 13일 첫 방송한 SBS 월화극'신의'에서 최영 대장 역을 맡아 기존의 장군 캐릭터와 상당히 다른 모습을 선보여 시청자들로부터 "사극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흔히 사극 속 장군 이미지는 근엄한 성품에 무예가 출중하고 언행도 신중하리라는 것이 일반적 고정관념이다. 하지만 극중 우달치 대장 최영의 모습은 무예가 뛰어난 것은 맞지만 사고방식은 '강남 스타일'이다.
왕실 근위대의 수장인 최영은 천하제일검을 다루는 무사답게 뛰어난 뇌공으로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휘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시큰둥한 표정과 툭툭 내뱉는 말투로 엇갈린 매력을 보여준다. 세상에 아무런 미련도 없어 2박3일간 잠자는 것이 취미이고 특기일 만큼 '귀차니즘의 화신'이다.
최영은 한나라의 지존인 임금 앞에서도 무엄(?)하기 짝이 없다. 공민왕(류덕환)이 "나를 어찌 생각하느냐?"고 묻자 "생각 같은 건 별로 안하고 산다"며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예측불허에 깜짝 반전의 캐릭터인 것.
하지만 최영은 공민왕에 대한 충성심을 안고 사는 인물이라 노국공주를 치료할 의선을 데려오라는 어명으로 목숨 걸고 천혈로 뛰어들기도 한다. 최영의 이같은 다면적 캐릭터에 대해 시청자들은 "최영 오빠는 강남 스타일" "용모, 연기, 액션의 삼위일체 완성본" "귀여움과 섹시함, 코믹함과 카리스마를 겸비한 종합 선물세트"라고 평가했다.
송지나 작가에 의해 창조된 '잠돌이 대장'최영의 캐릭터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이민호는 촬영 전부터 오랫동안 캐릭터 분석과 훈련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신의' 1회는 전국 시청률 9.4%(AGB닐슨)을 기록했다. 여자 40대에서 18%로 가장 높은 시청점유율을 보였고 수도권 지역에서 10.8%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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