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설이 나돌았던 나훈아가 사실상 영구 은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측근에 따르면 2007년 이후 장기간 칩거생활을 해온 나훈아는 최근 부인과의 이혼소송 및 건강상의 이유로 컴백포기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측근 L씨는 "자존심 하나로 살아온 나훈아씨는 자신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괴소문 사건을 가장 치욕으로 여긴다. 컴백 했을 경우 과거의 불편한 상황이 조금이라도 재현되지 않을까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훈아의 컴백여부에 대해 그는 "데뷔 45주년에 맞춰 컴백 준비를 한 적이 있고 과거 함께 일했던 공연기획자들이 앞장서 평양공연도 추진했다"면서 "그러나 최종 결정 단계에서 번번이 무산됐다"고 말했다.
나훈아는 비밀리에 컴백 공연을 준비하다가도 소문이 퍼지면 곧바로 진행을 중단할 정도로 자신의 움직임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다.
L씨는 "만약 평양공연이 성사됐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라면서도 "여러가지 정황으로 봤을때 현재 상황에서는 다시 무대에 돌아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컴백 무산이 사실상 영구은퇴를 의미하느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평양공연 추진에 관여했던 한 공연기획자는 "나(훈아) 회장님의 자연스런 컴백을 위해 어떤 계기를 만들어줄 필요가 있었다"면서 "관계당국과 협의 단계까지 진행됐지만 김정일 사망과 김정은 세습 등 북한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추진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나훈아가 공개석상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3월말 전소속사 아라기획 대표 윤모씨의 아들 결혼식장이었다. 당시 나훈아의 깜짝 등장은 매우 이례적이었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날 결혼식 하객으로 참석했던 연예기획사 대표 S씨는 "워낙 평범한 옷차림에다 혼자서 조용히 결혼식을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엔 일반 하객으로 착각할 정도였다"면서 "예전 같은 카리스마는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또 지난 연말에는 태국행 대한항공 1등석에서 목격되기도 했는데 주변사람들에 의하면 나훈아는 은둔생활을 하면서 동남아 오지 여행을 혼자 자주 다녔던 것으로 밝혀졌다.
나훈아는 현재 미국 보스턴에 거주 중인 아내 정수경씨와 이혼 소송중이며, 지난 13일에는 양측 법률대리인들을 통해 수원지방법원 여주지원에서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 조정기일이 비공개로 진행돼 관심을 모았다.
강일홍 기자 ee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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