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의 여운이 야구장으로 이어졌다.
프로야구 한화가 발벗고 나섰다. 올림픽 스타들의 시구 시리즈를 만들어 팬 서비스에 나선 것이다.
스타트는 월드 배구스타 김연경(24)이 끊었다. 김연경은 19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한화-LG전 시구자로 나섰다.
김연경은 지난 런던올림픽에서 여자배구 국가대표로 출전해 사상 처음으로 4위에 오르는데 선봉에 섰다.
팀 성적은 4위였는데도 불구하고 MVP(최우수선수)와 득점왕을 차지하며 월드스타의 입지를 굳힌 한국 여자배구의 자랑이다.
김연경의 이날 시구는 박찬호와 김태균의 주선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호와 김태균이 일본 프로야구에서 뛸 때 김연경도 2009~2010시즌 일본 프로배구 JT마블러스에 몸담고 있었다.
박찬호가 해외리그 생활의 대선배로서 김연경에게 많은 조언을 해주며 인연이 됐고, 김연경은 든든한 두 오빠의 도움으로 객지생활의 고달픔을 이겨낼 수 있었다.
이런 인연으로 인해 김연경을 초대한 박찬호는 구단 측에 요청해 시구자로 나서도록 주선했다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이날 김연경을 시작으로 앞으로 대전구장에는 올림픽 스타들이 잇달아 등장한다.
2번 타자는 남자사격 50m 권총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최영래(30)다. 오는 24일 KIA전에서 시구자로 나서 백발백중의 피칭솜씨를 펼쳐보일 계획이다.
최영래는 충북 단양 출신이어서 충청권을 연고로 하는 한화의 열성팬이기도 하다.
릴레이 시구의 피날레는 펜싱 스타 신아람(26)과 최인정(22)이 장식한다. 런던올림픽 여자펜싱 에페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합작한 신아람과 최인정은 26일 KIA전에서 팬 서비스를 한다.
신아람과 최인정은 대전시의 이웃동네인 계룡시청 소속이다. 특히 신아람은 희대의 '1초 오심'사건 충격을 딛고 은메달을 차지해 국민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한화 구단은 "올림픽 스타들의 투혼과 기를 받아 성적부진에서 탈출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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