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은 1루수일까, 지명타자일까.
참 우스운 질문이다. 이승엽이 1루수면 어떻고 지명타자면 어떤가. 잘치는 타자인데.
9년만에 고국무대로 돌아온 이승엽은 23일 현재 타율 3할1푼(4위), 20홈런(3위), 69타점(3위), 120안타(2위), 68득점(3위), 장타율 0.535(4위) 등 각종 타격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놓으며 여전한 실력으로 대구팬들을 환호를 받고 있다.
이승엽의 포지션 얘기가 나오는 이유는 다름아닌 골든글러브 때문이다. 골든글러브를 얘기하기엔 아직 이른 시점이지만 이승엽을 1루수 후보로 볼지 지명타자 후보로 볼지 애매하다. 성적이 좋은 이승엽이 어느 포지션으로 가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1루수에 포함된다면 김태균(한화) 박병호(넥센) 등이 경쟁 상대가 되고, 지명타자일 경우엔 이호준(SK) 홍성흔(롯데) 등과 겨루게 된다. 어느 쪽이든 시즌이 끝나봐야 수상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접전 지역이지만 이승엽의 존재는 분명 다른 선수들에겐 부담이다.
예전 이승엽은 부동의 1루수였다. 타격은 물론 1루 수비도 따라올자가 없었다. 지난 97년부터 2003년까지 7년 연속 1루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었다. 그러나 세월은 지났고, 이승엽에게도 체력부담과 함께 타격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했다. 시즌 초반 이승엽은 주로 지명타자로 나섰다. 그런데 1루를 보던 채태인이 빠지면서 이승엽의 1루 기용도 늘어났다. 삼성이 치른 102경기 중 100경기에 출전한 이승엽은 이중 1루수로 55경기, 지명타자로 45경기에 선발로 나갔다. 현재의 비율대로 시즌을 끝낸다면 1루수로 더 많이 출전하게 되는 이승엽이다.
그런데 1루수로 반정도 출전하고 1루수 골든글러브 후보가 되는 것이 좀 이상하다.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뽑는 게 골든글러브인데 해당 포지션에 출전 경기가 적으면 취지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 현재의 상황으로 볼 때 이승엽을 지명타자 후보로 넣기엔 1루수로의 출전 경기수가 더 많고, 확실하게 1루수라고 하기엔 많지 않은 경기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후보 선정 때 일관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해마다 포지션별로 기준을 정한다. 야수는 대부분 3분의2이상, 즉 88경기 이상 해당 포지션에 출전한 선수 중에서 타격 성적으로 후보군을 추려낸다. 수비를 하지 않는 지명타자의 경우는 좀 다르다. 홍성흔이나 이호준처럼 대부분의 경기를 지명타자로 나오는 선수는 많지 않기 때문에 절반이상 출전한 선수 중 지명타자로도 꽤 나온 선수를 후보로 삼는다.
KBO 관계자는 "이승엽의 경우 현재까지의 기록을 보고 정한다고 해도 애매한 상황이다. 시즌이 끝난 뒤에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확답을 주지 못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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