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kg을 빼는데도 힘이든다. 그런데 무려 10kg을 줄였다. 그러자 스윙이 달라졌다.
호쾌한 장타와 정교한 퍼트. 내셔널대회에 걸맞게 여자 대회치고는 어렵게 세팅해 놓은 코스에서도 그녀의 샷은 흔들림이 없었다. 이미림(22·하나금융그룹)이 26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장(파72·6528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골프(KLPGA) 투어 기아자동차 제26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6억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비결로 체중 감량을 꼽았다. 이미림은 지난 겨울 필라테스와 줄넘기로 10kg을 뺐다. 스윙 리듬이 좋아지고 코스를 돌 때 힘도 덜 들게 됐다. 체중이 줄면 샷 거리가 짧아진다는 오해에 대해서는 "헤드스피드가 더 빨라지면서 거리가 오히려 늘었다"고 말했다. 늘어난 비거리 덕에 이미림은 이번 대회에서 다른 선수보다 훨씬 편안하게 그린 공략을 했다.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이미림은 2타차 선두를 지키기 위해서도 그랬지만 거리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드라이버가 아닌 우드로 티샷을 했다.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친 이미림은 공동 2위(김하늘, 김혜윤)를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6월 에쓰오일 챔피언십 이후 두번째 우승을 내셔널 타이틀로 장식했다.
우승 후 이미림은 체중 감량의 방법으로 줄넘기를 꼽았다. 그는 "처음에는 1000개 하기가 힘들었지만 2분에 300~400회씩으로 나눠 10차례, 하루 3500개 정도를 하는데 체력 단련과 다이어트에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수입도 짭짤했다. 1억3000만원의 우승상금을 받은 이미림은 단번에 시즌 상금랭킹 2위(2억3600만원)로 올라섰다. 기아자동차가 제공한 8900만원 상당의 고급 세단 'K9'까지 부상으로 받아 이 번주에만 2억원이 넘는 소득을 올렸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0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이미림은 오는 9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퀄리파잉(Q)스쿨 예선에 도전할 예정이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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