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지난 두시즌 최하위의 수모를 겪은 GS칼텍스는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모해 있었다. 26일 수원컵 우승은 '명가재건'의 신호탄이었다. GS칼텍스는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대1(25-15, 25-12, 19-25, 28-26)로 꺾었다. 프로출범 이후 여자배구팀 중 컵대회를 두 번 우승한 유일한 팀이 됐다.
삼박자가 이뤄낸 우승 환희였다. 팀워크를 강조하는 이선구 감독을 중심으로 뭉친 선수단과 트레이드를 통한 팀 리빌딩 성공, 런던올림픽 4강 신화의 3인방 활약, 신구조화까지 조합이 완벽하게 들어맞았다. 남자부에선 LIG손해보험이 1976년 금성 배구단으로 창단한 이후 컵대회와 정규리그를 통틀어 36년 만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MVP는 '꽃미남 배구스타' 김요한(27)에게 돌아갔다.
과감한 선수트레이드
GS칼텍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기업은행과 2대2 맞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부동의 리베로로 활약한 남지연과 세터 김언혜를 내주고 라이트 김지수와 세터 이나연을 영입했다. 공격라인의 힘을 배가시키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매경기 일취월장한 기량을 선보였다. GS칼텍스에 없어서는 안될 '젊은 피'로 성장했다. 젊은 피의 수혈로 팀 분위기가 바뀌었다. 특히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영건들의 성장은 앞으로 '新GS칼텍스 전성시대'를 예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런던올림픽 4강 신화 일군 3인방의 활약
한송이 정대영 이숙자는 2012년 런던올림픽 4강 신화의 대업을 달성하고 돌아왔다.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체력의 한계를 극복했다. 한송이는 이번 대회에서 평균 25득점(4경기 101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여자부 MVP를 차지한 한송이는 "지금까지 한 번도 이런 큰 상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동료들이 (상금에서) 10%를 떼자고 하는데 고민 중(웃음)"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정대영은 노장투혼을 불태우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19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숙자 역시 빠르고 안정된 토스워크로 우승을 이끌었다.
명가재건 신호탄
화려했던 배구명가의 신화가 2012년 새롭게 재현될 전망이다. 기존 선수와 새로운 선수의 호흡이 잘 맞으면서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다. 그야말로 신구조화가 완벽히 이루어졌다. 이번 컵대회 우승으로 과거 슈퍼리그 9연패와 92연승의 대기록 신화 재현을 위한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게 됐다. 자신감은 큰 무기다. GS칼텍스는 컵대회 우승에 이어 2012~2013시즌 V-리그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이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최하위를 했고 선수들 역시 패배감에 많이 젖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분명 자신감이 생겼다. 실력 외에 플러스 알파까지 나오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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