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래(수원)에게 지난 2주는 악몽과 같은 시간이었다.
해외 진출의 꿈을 안고 중동행 비행기에 올랐다. 메디컬테스트만 남겨둔 상태였다. 이 과정에서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들었다. 심장에 이상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볼턴 원더러스 의무팀 출신 관계자는 요지부동이었다. 이용래는 눈물을 머금고 귀국했다. 이용래를 보냈던 수원 입장에서도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곧바로 정밀진단에 들어갔다. 선수 생명이 달린 검사 결과에 이용래는 마음을 잡지 못한 채 노심초사했다.
모든 검사를 끝낸 결과, 이용래의 몸에서는 아무런 이상도 발견되지 않았다. 수원은 27일 삼성서울병원 심장전문의인 김준수 박사의 정밀진단 결과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김 박사는 "심전도 검사와 유전자 정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어떠한 심장 이상 징후를 발견할 수 없었고, 가족력에 대한 징후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용래를 영입하려던 알자지라에서 주장한 QT연장 증후군 증세에 대해서도 유전자 조사 결과 어떤 비정상적인 징후도 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용래는 31일부터 재개되는 선수단 훈련에 복귀할 예정이다. 수원 측에서 7월 선수등록 기간 동안 이용래의 등록을 말소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9월부터 시작될 스플릿 그룹A 일정 소화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이용래는 9월 3일부터 10일까지 강릉에서 진행되는 전지훈련을 통해 몸 만들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용래는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다. 심장에 전혀 이상이 없다고 하니 다행"이라며 "이적 문제로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새로 시작되는 라운드에서는 우승의 견인차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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