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성적의 부진을 외부요인에서 찾으려는 시도는 때로 '변명'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올 시즌에 KIA만큼은 볼멘 소리를 좀 해도 될 듯 하다. 날씨, 특히 잦은 비로 인한 우천 취소가 번번히 팀의 상승세를 꺾어놓는 악재로 작용했다. 특히 8월 들어 KIA가 보여주고 있는 5연승-7연패-4연승의 들쭉날쭉한 행보는 상당부분 잦은 우천 취소로 인한 컨디션의 불균형에서 기인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그런데 7연패 뒤 4연승으로 다시금 기세를 되살리려던 KIA가 또 다시 강력한 암초를 만났다. 이번에는 '태풍'이다. 위력과 파급력에서 장마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강력한 자연재해가 서서히 달아오르려던 KIA의 상승세를 위협하고 있다.
늦장마와 태풍, KIA의 발목을 잡다
제15호 태풍 볼라벤은 한반도 전체를 뒤덮을 만큼 거대한 규모의 대형 태풍이다. 내륙 지역이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게되는 28일에는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기 쉽지 않다. KIA도 군산에서 28일부터 삼성과 3연전을 앞두고 있는데, 최소한 28일 경기는 못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29~30일도 상황을 주시해야 겠지만, 기상 상태가 썩 좋지 않는 것으로 예보된다.
또한 비교적 소규모인 14호 태풍 덴빈이 주말쯤 상륙한다고 한다. 이로 인해 31일 경부터 남부 지역에 영향을 미친다는 예보도 있다. 만약 덴빈의 위력이 예상보다 크다면 KIA는 31일부터 예정된 삼성과의 광주 3연전 역시 제대로 치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KIA는 8월에 올 시즌 가장 많은 취소 경기를 기록할 수도 있다. 장마가 절정에 이렀던 지난 7월에 KIA는 총 6차례의 우천 취소를 기록했다. 그런데 장마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했던 8월에 예기치 못한 늦장마로 인해 27일까지 총 4차례의 우천 취소경기가 발생했다. 앞으로 8월에 남은 4경기 중에서 2경기 이상 취소되면 월간 최다 취소경기를 기록하게 되는 셈이다.
경기 취소. 많아도 고민이다
6개월간 133경기의 긴 시즌 일정을 치르는 선수들은 시즌 중후반기가 되면 대부분 체력 저하 문제를 경험한다. 잦은 이동과 특히 여름철 기온상승이 선수들을 지치게 하는 요소들이다. 여기에 잔부상이라도 겹치면 컨디션은 금세 바닥으로 곤두박질 친다. 이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오늘은 비 좀 안오나"하며 하늘을 바라본다. 선수나 코칭스태프나 모두 같은 마음이다.
이런 상황에 경험하는 우천 취소는 선수들에게는 달콤한 휴식의 기회가 된다. 지친 몸에 휴식을 주고, 보다 충분한 치료를 통해 컨디션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 이런 휴식이 보약이 된다는 것은 투수나 타자에게 모두 마찬가지다.
하지만 '휴식'이 곧 '보약'이 되는 것은 꼭 필요한 순간 한 두 차례 뿐이다. 이보다 더 자주 휴식을 취하게 되면 오히려 컨디션이 다운된다. 근육의 긴장도가 떨어지면서 경기에 대한 감각과 긴장감이 함께 저하되기 때문. 흔히 이런 상황을 '근육이 풀린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특히 이런 사례는 투수들보다 타자들이 더 쉽게 그리고 크게 느끼게 된다.
투수들의 경우 휴식기가 길어지면 어깨나 팔꿈치의 근육과 인대, 관절에 쌓인 피로가 풀리고 또한 불펜 투구를 통해 감각을 이어갈 수 있다. 하지만 타자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타격은 좋을 때와 나쁠 때의 사이클이 시즌 내내 반복된다. 좋은 타자는 결국 상승세의 사이클을 길게 유지하는 동시에 하락세의 사이클을 빨리 벗어날 수 있는 타자다. 그런데 장기적이고 반복되는 휴식은 좋은 사이클을 유지하는 데 방해요인이다. 상대 투수에 대한 공략 감각과 스윙의 밸런스를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침체 사이클에 더 오래 머물게 되는 요인이 된다.
특히나 KIA의 경우 공격력이 다른 팀에 비해 크게 뛰어나지 않은 팀이다. 중심거포들의 부상이탈로 인해 젊은 선수 위주로 라인업이 구성되다보니 경험이나 타격 능력 면에서 다소 덜 성숙한 면이 있다. 그러다보니 잦은 우천 취소 때의 컨디션과 밸런스 유지에 관한 노하우들이 적을 수 밖에 없다. KIA가 우천취소 앞에 얼굴을 찌푸리는 이유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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