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의 신' 양학선(20·한체대)의 비닐하우스가 산 교육의 '성지'로 자리잡고 있다.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체조 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자녀의 손을 잡고 양학선의 집을 찾아오는 소시민들의 발길이 부쩍 늘어났다. 전북 고창군 선운사, 고창읍성 등 인근 관광지를 찾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고창군 남동마을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은 비닐하우스까지 물어물어 찾아오고 있는 것.
어머니 기숙향씨(43)에 따르면 지난 6일 런던올림픽 금메달 이후 비닐하우스를 방문한 이들은 하루 평균 적게는 5~6명, 많게는 20여 명에 달한다. 열혈 부모들은 자녀들을 데리고 와 비닐하우스 집을 보여주며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세계 정상에 우뚝 선 양학선의 효심과 열정을 본보기 삼는 '산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양학선의 쾌거에 감동받은 일반시민들도 심심찮게 찾아오고 있다. 기씨는 "최근엔 70대 노인이 찾아와 '자식을 훌륭하게 잘 키워줘 감사하다'며 큰절을 하는데 민망해서 혼이 났다"며 웃었다. 고요하던 남동마을 일대에 외지인들이 수시로 찾아들면서 인근 파출소에도 비상이 걸렸다. 양학선의 집 인근에 특별 인력을 배치해 수시로 순찰을 돌고 있다.
지난 22일 양학선의 금메달을 자축하는 마을잔치에서 만난 양학선의 아버지 양관권씨(53)는 손수 지은 비닐하우스 집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을 전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전망의 비닐하우스 터가 '금메달 명당'같다는 덕담에 사람좋게 '허허' 웃었다. 옹색한 비닐하우스는 가난한 양학선 가족이 행복한 꿈을 키워온 '해피하우스'다. 주위의 도움으로 곧 새집을 짓게 되더라도 아들이 금메달을 딴 비닐하우스는 영구보존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양학선은 런던올림픽 이후 폭발적인 스타덤을 실감하고 있는 중이다. 보기드문 기특한 젊은이를 향해 LG그룹 등 각계의 후원이 봇물처럼 밀려드는 가운데 광고계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식음료 CF가 가장 어울린다는 세간의 평가와 달리 현대자동차 온라인 CF 모델로 첫 스타트를 끊었다. 선물받은 준중형 승용차는 부모님이 계시는 고창으로 배달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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