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반 동안 침묵하던 강정호의 홈런포가 마침내 터졌다.
강정호가 29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전 1회초 1사 2루에서 바티스타를 상대로 좌월 2점 홈런을 때렸다. 6월 16일 목동 롯데전에서 시즌 19호 홈런을 기록한 후 73일, 49경기 만에 나온 시즌 20호 홈런이다.
강정호는 6월 16일까지 56경기에서 홈런 19개를 터트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팬들은 새로운 홈런타자의 탄생에 환호했다. 그러나 6월 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가운데 봉와직염 수술을 받은 강정호는 이후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덩달아 전반기 돌풍을 일으켰던 넥센도 부진에 빠졌다. 팀 하락세의 원인 중 하나로 강정호의 침묵을 꼽는 야구인들이 많았다.
홈런을 때려야 한다는 부담감은 부진의 골을 더 깊게 했다. 김시진 감독과 박흥식 타격코치는 "홈런을 못 쳐도 좋으니 홈런을 의식하지 말라"고 주문을 했으나 강정호는 심리적인 압박감을 쉽게 털어내지 못했다.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5번에서 3번으로 타순을 올렸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결국 강정호 스스로 해결해야할 심리적인 숙제였다.
강정호는 두달 반 동안의 침묵을 깨고 홈런포를 재가동, 홈런 스트레이스를 털어낼 수 있게 됐다.시즌 막판 4강 재진입을 위해 전력을 쏟고 있는 넥센으로선 강정호의 홈런이 더없이 반갑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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