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와카마츠 코지 감독을 선정했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부터 매년 아시아 영화 산업과 문화발전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아시아영화인에게 수여해온 상이다. 역대 수상자로는 이란의 모흐센 마흐말바프, 대만의 허우 샤오시엔, 홍콩의 유덕화, 서극 등이 있다.
와카마츠 코지는 핑크영화에서 극단적인 정치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화세계를 구축해 왔으며 핑크영화 부흥 및 1960년대 일본영화를 이끈 감독으로 꼽힌다. 특히 1963년 데뷔 이후 저예산 독립영화의 제작방식을 고집해온 그는 일본독립영화계의 정신적 지주로 자리매김했다. 또 세계적으로 논란이 된 '감각의 제국'(1976)의 오시마 나기사, '황야의 다치와이프'(1965)의 야마토야 아츠시, '적군/PELP:세계 전쟁 선언'(1971)의 아다치 마사오 등 주요 감독들의 문제작을 탄생시킨 제작자로서도 능력을 인정받았다.
올해는 76세의 고령에도 '11.25 자결의 날', '해연호텔 블루', '천년의 유락' 등 총 3편의 수작을 한꺼번에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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