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1·QPR)은 누구보다 헌신적이었다. A대표팀에 합류할 때마다 10시간 넘게 소요되는 장거리 비행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와 '캡틴'의 위력을 떨쳤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을 거스르진 못했다.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장거리 이동을 할 때마다 무릎에 물이 차면서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리그 뿐만 아니라 리그컵과 FA컵, 유럽챔피언스리그 등 한 시즌에 열리는 모든 대회에 참가하는 맨유의 특성도 박지성의 체력관리와 주전경쟁에 부담이었다.
박지성의 뒤를 이어 맨유 유니폼을 입은 가가와 신지(23)도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서 뛰었던 가가와는 올 시즌 맨유로 이적해 현재까지 치러진 리그 세 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하면서 입지를 빠르게 굳히고 있다. 그러나 에버턴과의 개막전 이후 딱히 눈에 띌 만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일본으로 날아가야 하는 마음이 편할 리 없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마저 가가와의 A대표팀행에 우려하는 모습이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 구단 홈페이지에서 가가와의 A대표팀 차출에 대해 "가가와의 회복력에 대해 다 파악하지 못했다. 도르트문트에서의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피로누적이) 팀의 불안요소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일본 대표팀 감독은 가가와를 대부분의 A매치에 불러 들여왔다. 혼다 게이스케(CSKA모스크바)와 함께 대표팀 전력의 핵심인 만큼 가가와의 소집은 어찌보면 당연한 면이 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 시절 잦은 대표팀 소집으로 피로누적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기억이 있다. 위르겐 클롭 도르트문트 감독은 "지독한 A매치"라면서 자케로니 감독의 잦은 호출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분데스리가에 비해 더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는 맨유에서는 체력 및 부상 문제가 더 부각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호치는 4일 '가가와가 A매치를 포함해 맨유의 9월 일정을 모두 소화하면 한 달 안에 8경기를 치르게 된다'며 '분데스리가처럼 크리스마스 휴가가 없는 프리미어리그는 힘든 리그다. 맨유 주전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체력적으로 터프해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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