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에서 상금랭킹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는 미국 선수들, LPGA투어 역시 오랫동안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청야니. 그러나, 지나친 '랭킹 맹신주의'가 토토마니아들을 위협하는 공공의 적이 되고 있다.
'미국 상승세'를 믿지 말자
PGA투어 상금랭킹 톱10내에 미국선수가 대다수를 차지 하고 있다. 이는 전통과 권위가 있는 메이저대회나 상금규모가 큰 대회를 골라 출전하는 유럽 선수들의 특성도 한 몫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PGA투어는 유럽 잔치였다. 우즈의 부진 속에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마르틴 카이머(독일), 도널드(잉글랜드)가 세계랭킹 1위를 돌아가며 차지하더니 '차세대 골프 황제' 맥길로이까지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PGA투어 상금랭킹 및 주요 포인트에서 유럽 선수들의 이름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미국 골프가 세계를 주름 잡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유럽선수들은 미국 선수들과 달리 PGA투어에 전념하지 않는다. 맥길로이, 웨스트우드, 도널드 등이 PGA투어에 전념했다면 미국 선수들이 PGA투어 상금랭킹을 독식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청야니보다 한국 선수를 믿어라
영국에서 열리는 브리티시여자오픈은 전통적으로 아시아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박세리(2001년), 장 정(2005년), 신지애(2008년), 청야니(2010, 2011년)가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등, 지난 11개 대회에서 다섯 번이나 아시아 선수가 정상에 올랐다.
그 중 강력한 우승후보인 '골프 여제' 청야니는 최근 4개월 동안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하며 골프 여제로서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부정확한 샷과 단 하나의 실수도 용납하지 못하고 지나친 기대로 스스로를 무너트린다고 말할 정도로 정신적 압박이 자신의 부진 원인이라고 한다.
오히려, 최근 LPGA투어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한국 선수들의 상승세를 주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최나연 박인비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에비앙 마스터스에서는 박인비를 비롯해 아마추어 골퍼인 김효주 박세리 이일희 등 톱10에 4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전반기 내내 토토마니아와 골프팬의 속을 썩였던 한국 선수들이 후반기에는 멋진 샷을 날리길 기대해 본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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