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또 다른 '우생순 신화'가 쓰였다. 하지만 노메달의 성과는 아물지 않은 상처다. 구기종목 중 가장 많은 메달(금2은4동1)을 따낸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때문에 다가올 4년 뒤에 절치부심 중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의 목표는 남녀 동반 메달권 진입이다. 런던올림픽에서 드러난 경기력 편차를 감안하면 쉽지 않은 도전인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실마리를 풀어가야 할까.
핸드볼인들은 5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성과분석 및 경기력향상방안 마련 을 위한 평가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가장 먼저 지적된 것은 선수 선발 및 훈련 과정이었다. 선수 수급 능력이 저하되면서 대표선수를 추리는 과정에서도 국제무대에서 싸울 만한 선수들을 찾기 힘들었다고 짚었다. 훈련방식도 기존의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날 평가회 발제자로 나선 윤성원 체육과학기술연구원 연구원은 "기존 훈련 방식은 피로누적으로 인한 부상발생 빈도 증가로 이어진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남녀 대표팀이 부상 관리에서 다소 약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경기력도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혔다. 느린 공격 전개로 인한 속공의 부재와 단조로운 공수 패턴, 체력적인 준비 미흡도 문제점으로 조사됐다. 임규하 대한핸드볼협회 기술이사는 "그동안 스피드는 한국만의 장점으로 여겨왔지만, 이번 올림픽을 통해 유럽팀들의 스피드도 뒤쳐지지 않는다는 점이 증명됐다"고 꼬집었다.
공통적으로 나온 개선책은 대표팀 감독에게 시간적 여유를 부여하고 선수 선발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준비를 하자는 것이었다. 윤성원 연구원은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약체였던 노르웨이가 강호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은 장기적인 준비가 큰 역할을 했다"면서 지금부터 4년 뒤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규하 이사 역시 "대표팀 지도자 임기를 늘려 힘을 실어줌과 동시에 외국인 골키퍼 코치 초빙 등을 통한 경기력 강화 방안도 심도있게 연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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