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두산에 입단했으니 프로 10년차. 두산 투수 노경은에게 2012년은 야구인생에 있어 가장 의미가 있는 해로 기억될 것 같다.
지난해 기록한 5승이 한 시즌 최다승이었는데, 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넥센전에서 9이닝 5안타 완봉승을 거두며 시즌 8승을 챙겼다. 더구나 이날 넥센전이 프로에 뛰어든 후 첫 완투 경기였다. 공 102개로 프로 첫 완투승이자 완봉승을 낚은 것이다.
김진욱 감독의 말대로 노경은이 완벽하게 지배를 한 경기였다. 시즌 막판 두산이 4강 싸움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거둔 승리였기에 더욱 빛났다. 노경은의 완투로 두산은 불펜을 아낄 수 있게 됐다.
노경은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완봉할 생각이 없었다고 했다.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다는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노경은은 "투구수를 조절하다보니 7회까지 던지게 됐고, 정명원 투수코치가 완봉욕심을 내야한다고 말했줬다"고 했다. 노경은은 이어 "정명원 코치로부터 '이런 기회가 잘 오지 않고 완봉을 하게 되면 선발투수로서 입지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그가 호투하는 동안 타선은 4점을 뽑아 어깨를 가볍게 했다. 생애 첫 완투승을 거뒀지만 아쉬움은 있었다. 노경은은 "그동안 볼넷을 주고 실점을 많이 했는데 오늘은 안타를 맞더라도 볼넷을 안준다는 생각으로 던졌다. 마지막 볼넷이 아쉽다"고 했다. 이날 8회 지재옥에게 내준 볼넷이 노경은의 유일한 4구였다.
김진욱 감독은 "노경은의 호투가 타자들의 집중력을 높였고, 중간투수들이 쉴 수 있었다"고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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