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의 한류 죽이기 시작?
일본 유력 일간지인 아사히 신문이 한류가 퇴조하고 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사히 신문은 4일 홈페이지를 통해 'K-POP 식상해? 우후죽순, 독도 문제도 그림자'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주요 내용은 K-POP 그룹들이 우후죽순처럼 일본에 진출하고 있지만 비슷한 춤과 노래로 인해 '식상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는 것. 여기에 독도문제로 한일 갈등이 고조돼 미래가 더욱 어둡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K-POP이 시들해진 근거도 나열했다. 지난해 일본에 진출한 K-POP 그룹이 15개 팀이었지만 올해는 8개팀에 그쳤다는 것. 여기에 오리콘 자료를 토대로 추정한 K-POP 가수들의 일본 데뷔 앨범 평균 판매량도 지난해에는 3만7000장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1만8000장으로 줄었다.
아사히 신문은 K-POP과 관련해 자체적으로 벌인 인터넷 설문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30~60대 3164명이 답한 이번 설문에서 18%가 K-POP에 대한 관심이 식었다고 답했다. 또 'K-POP이 계속 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47%가 '조만간 붐이 끝날 것'이라고 답했고 25%가 '붐이 이미 끝났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신문은 K-POP 시장에 참여한 음반사들이 "붐이 끝났다"는데 공통된 의견을 보이며 심지어 사업 철수 단계에 들어간 회사도 일부 있다고 전했다.
한일 갈등도 K-POP의 퇴조에 가속도를 붙이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사히 신문은 "카라나 소녀시대 같은 유명 그룹을 제외하면 비난을 무릎쓰고 한국 연예인을 방송에 출연시키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사히 신문의 보도와 관련해 일본 시장에 진출한 국내 기획사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상황이 나빠진 것은 사실이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그리고 식상하기 때문에 인기가 퇴조할 것이란 분석은 맞지 않다"며 "국내에서도 걸그룹이 대거 나오며 전성시대가 막을 내릴 것이라 했지만 오히려 새로운 춤과 노래로 시장이 더욱 커졌다. K-POP은 일정 수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계속 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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