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11-2 삼성=한용덕 감독대행의 지략이 빛을 발한 경기였다. 대타작전이 절묘하게 들어맞으니 최강 삼성도 속수무책이었다. 한 감독대행의 선택이 빛을 내기 시작한 것은 2-0으로 앞서던 4회말 2사 만루. 한 감독대행은 8번 타자 이준수 대신 장성호 대타 카드를 빼들었다.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장성호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최근 7경기에서 1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으니 그럴 만했다. 하지만 한 감독대행은 장성호에게 믿음과 기회를 동시에 주고 싶었던 모양이다. 장성호는 그 기대에 제대로 부응했다.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로 사정권에서 멀어지게 만든 것이다. 이후 오선진의 적시타로 6-0까지 달아난 한화는 5회 2점을 내줬지만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6회말 또다른 대타카드로 비수를 꽂았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9번 타자 하주석 대신 이대수가 들어섰다. 이대수 역시 최근 7경기서 12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 그러나 장성호와 약속이라도 한 듯 좌중간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화답했다. 8회말 오선진의 추가 적시타와 오재필의 스리런포까지 엮은 한화는 모처럼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위용을 자랑했다. 이 덕분에 한화는 3연패와 삼성과의 홈경기 5연패에서 동시에 탈출했고, 조기 우승확정을 노리던 삼성은 최하위에 덜미를 잡혀 잠깐 주춤했다. 5이닝 동안 4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삼성전 첫승을 챙긴 한화 선발 바티스타는 시즌 3승째(4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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