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포수 이재원이 대타로 나와 극적인 역전 만루홈런을 날렸다.
이재원은 15일 인천 KIA전 때 4-5로 뒤지던 7회말 2사 만루에서 5번 박정권 대신 대타로 등장했다. KIA벤치가 좌타자 박정권을 상대하기 위해 좌완 진해수를 투입하자 SK 이만수 감독은 박정권을 빼고 우타자인 이재원을 투입한 것.
이 대타작전은 기가 막힌 결과로 이어졌다. 이재원은 진해수를 상대로 7구까지 파울 3개를 기록하며 3B2S의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결국 투수 진해수가 먼저 지쳐버렸다. 진해수는 8구째로 슬라이더(시속 137㎞)를 몸쪽 낮은 코스로 던졌는데, 각도가 밋밋했다. 이재원 역시 변화구를 노리고 있던 듯 벼락같이 방방이를 잡아당겨 타구를 퍼올렸다.
이재원의 힘찬 스윙에 걸린 타구는 좌측 폴을 그대로 맞혔다. 역대 38번째이자 올해 2번째, 그리고 이재원 개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기록하는 대타 만루홈런의 순간이다. 올해 1호 대타 만루홈런은 지난 5월 11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롯데전에서 한화 고동진이 기록한 바 있다.
이재원은 올해 9월 3일에 군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했다. 이후 4경기에 출전해 8타수 2안타를 기록했던 이재원은 대타로 등장한 9번째 출전경기에서 시즌 1호이자 뜻깊은 역전 만루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한편, 이 홈런으로 인해 KIA 선발 소사의 시즌 8승째 도전도 물거품이 됐다. 소사는 6이닝 동안 5안타 3볼넷 4삼진으로 3실점한 뒤 5-3으로 앞선 7회에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요건을 갖췄었다. 그러나 뒤이어 나온 불펜 투수 한승혁과 진해수가 7회말에만 5점을 내주며 소사의 승리를 날려버렸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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