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처링 붐이다.
피처링은 다른 가수의 앨범 작업에 참여해 노래나 연주를 도와주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엔 폭발적인 가창력을 보유한 보컬리스트와 힙합 가수와의 피처링 작업이나, 같은 소속사 식구들끼리의 '품앗이' 피처링 정도가 보편화됐지만, 최근엔 아이돌 그룹의 피처링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포미닛 현아는 허영생 '렛 잇 고', 임정희 '골든 레이디', 나비 '눈물도 아까워' 등에 이어 싸이 '강남스타일'과 '오빤 딱 내 스타일'에 피처링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지나는 최근 후레쉬 보이즈 '킹콩샤워', 김진표 '미안해서 미안해' 등에 피처링 참여했다. 비스트 용준형은 지나 '꺼져줄게 잘살아', 현아 '체인지', 나비 '다시 돌아가', 백지영 '굿보이', 알리 '촌스럽게 굴지마', 이루 '미워요' 등에 랩 지원사격에 나서며 '피처링 아이돌'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쏘야는 '마이티마우스 전속 피처링 가수'라는 인식이 박힐 정도로 피처링을 통해 인기를 끌었다. 이밖에 씨스타 효린(일렉트로보이즈 '마보이2'), 블락비 지코(피아 '오아시스'), 슈퍼주니어 동해(애즈원 '온리 유'), 시크릿 송지은(B.A.P '비밀연애'), B.A.P 방용국(송지은 '미친거니'), 2AM 정진운(조권 '썸띵 어바웃 유'), 미쓰에이 수지(JJ프로젝트 '이 노래가 끝나기 전에'), 소녀시대 써니(미료 '사랑해 사랑해') 등 수많은 아이돌 멤버들이 피처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빅뱅 탑의 MBC '나는 가수다2' 거미 무대 지원사격이나, 제국의아이들 정희철의 솔비 컴백 무대 피처링 참여와 같은 무대 피처링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피처링 작업에 인색했던 이들도 눈을 돌리고 있다. 지드래곤의 새 앨범에는 자우림 김윤아, 넬 김종완, 타블로, 래퍼 도끼 등 많은 뮤지션이 피처링에 참여했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의 앨범은 피처링이 많지 않았던데다, 그나마도 같은 소속사 식구들끼리 돕는 형식의 피처링 참여가 전부였기 때문에 화려한 피처링 아티스트 목록이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렇게 피처링에 참여하면 페이는 얼마나 받을까? 수익은 거의 없다. 앨범 피처링에 참여했을 땐 아예 선금을 받기도 하고, 음원 수익의 일정 부분을 받기로 계약을 하기도 한다. 한 관계자는 "선금을 받는다고 해도 몇십만 원대다. 음원 수익에서 일정 퍼센티지를 받기로 하면, 음원 성적에 따라 받는 금액이 달라진다. 그러나 유통사에 떼어주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정말 '대박'이 나서 음원 차트 올킬을 한다거나, 10위권 안에 몇 주간 롱런하지 않는다면 그다지 많은 돈을 받진 못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예 돈을 받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피처링은 주로 친분에 의해 결정된다. 아티스트 본인이 직접 섭외를 하거나, 사이가 좋은 소속사끼리의 협의에 의해 피처링 참여가 결정되기 때문에 따로 참여비는 받지 않을 때도 잦다. 페이를 받기로 했다가 이를 포기하는 예도 있다. 소녀시대 태연은 더원 '별처럼'을 함께 불러 큰 인기를 끌었지만, 과거 보컬 선생님이었던 더원을 위해 음원 수익을 받지 않기로 한 바 있다. 같은 소속사 식구들끼리의 피처링 역시 마찬가지다. 한 식구끼리 좋은 취지에서 돕기로 한 것이기 때문에 따로 돈을 받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무대 피처링 또한 당일 식사비 상당의 금액을 챙겨줄 때는 있지만, 따로 대금을 받진 않는다.
그럼에도 이처럼 다양한 형태의 피처링 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이유는,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힐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다른 가수와의 협업을 통해 장르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앨범 퀄리티를 높이겠다는 것. 또 신인 가수의 경우엔 인지도가 있는 선배 가수가 피처링에 참여해줬다는 사실만으로도 화제를 모을 수 있어 좋은 홍보 수단으로 꼽히기도 한다. 실제로 피에스타는 타이거JK의 지원사격을 받아 관심을 끌었고, 지나도 데뷔 초 비('애인이 생기면 하고 싶은 일')와 듀엣곡을 발표해 초반 인지도 확보에 성공했다.
관계자는 "피처링을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음악적인 욕심을 채울 수 있고, 화제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른 가수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생긴다. 또 인기 아이돌 멤버들과 함께 작업을 하면, 그들의 팬덤에게도 어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이돌 입장에서도 선배 가수의 앨범에 참여한다는 것은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어 긍정적이다. 신인이나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가수들은 유명 가수가 피처링에 참여해주면 화제를 모을 수 있다. 그러나 피처링을 쉽게 결정하기란 어렵다. 음반 발표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가요 프로그램 출연까지 해야 애초에 피처링 섭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데, 각자의 스케줄이 달라 시간을 맞추기도 어렵고 적절한 대타를 구하기도 어렵다. 그렇다고 신인을 데려오거나, 인지도가 떨어지는 가수를 붙이면 화제성이 떨어진다. 또 인기 가수들은 각자 스케줄이 바빠 무대를 같이 준비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방송 사고로 이어지는 등 무대 퀄리티 자체가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전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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