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LG 감독(43)과 이만수 SK 감독(54)은 화해했을까. 두 사령탑은 최근 맞대결에서 투수 교체와 대타 기용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지난 12일 잠실 LG-SK전이었다. 0-3으로 LG가 뒤진 9회말 2사 2루서 SK 마무리 정우람이 등판하자 LG 김기태 감독은 박용택을 빼고 대타로 신인 투수 신동훈을 파격적으로 기용했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선택이었다.
김 감독은 기분이 몹시 나빴다. 정우람에 앞선 이재영의 투입을 기만당했다고 봤다. 그는 "생각해보라. 박희수 대 이진영, 이재영 대 이진영, (SK 입장에서 봤을 때)어느 매치업이 더 승률이 높을까. 당연히 박희수가 아닌가. 그런데 박희수가 11개 밖에 안던졌는데 이재영을 내더라"고 말했다. 또 그는 "거기서 장난을 친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희수가 이진영까지 상대를 했거나 정우람이 9회부터 나왔다면 상관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이만수 SK 감독은 정상적인 투수 교체였다. 똑같은 상황이 되면 또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14일 김기태 감독은 대한야구위원회로부터 스포츠정신을 훼손했다는 이유로 벌금 500만원과 엄중 경고 제재를 받았다.
선동열 KIA 감독과 김시진 전 넥센 감독이 두 감독의 화해를 주선했다고 한다. 선 감독은 당시 넥센 사령탑이었던 김시진 감독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이만수 감독과 김기태 감독을 화해시키자는 얘기를 했었다고 한다. 선 감독은 지난 15일 인천구장에서 이만수 감독을 만났을 때 야구인 선후배 사이에 풀고 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을 건넸다고 했다. 그후 이만수 감독과 김기태 감독이 문자를 주고 받는 걸 봤다고 선 감독은 말했다. 어떤 내용의 문자가 오간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LG와 SK는 24일부터 인천구장에서 2연전을 치른다. 9년 후배인 김기태 감독이 먼저 선배 이만수 감독을 찾아가 인사를 할까. 광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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