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할수록 돌아가라'
누구나 인생을 살아가며 한 번쯤은 들어봤을 조언이다. 세상만사 조급한 마음을 가지고 서두르면 되는 일이 없다. 야구도 마찬가지다. 흔히들 야구는 멘탈 스포츠라고 한다. 감독이든, 선수든 마음이 앞서면 절대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다. '급할수록 돌아가라'. 최근 롯데 경기를 보면 바로 생각나는 한마디다.
롯데가 20일 목동 넥센전에서 패하며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정규시즌 2위가 유력해보이던 롯데였지만 이제는 3위 자리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 가장 큰 문제는 찬스 때마다 헛도는 방망이다. 넥센전만 봐도 답답함의 연속이었다. 안타를 13개나 치고 1득점 하는데 그쳤다. 3번의 만루찬스를 허무하게 날렸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타자들이 찬스에서 부담감을 떨쳤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타자들의 최근 모습을 돌이켜보자. 찬스에서 힘을 못쓰는 것은 물론, 초구 내지는 3구 안에 방망이가 나오는게 대부분이다. 18, 19일 SK와의 2연전과 넥센전을 볼 때 상대 선발투수들의 투구수가 매우 적었음을 알 수 있다. 롯데 타자들이 서둘렀다는 것이다. 롯데는 '공격의 팀'이었다. 초구에도 자신있게 배트가 나가는게 팀 컬러였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안될 수도 있다. 하지만 좋을 때와 나쁠 때의 차이가 매우 크다는게 문제다. 양 감독은 "초구를 치더라도 자신있게 치면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만 요즘 방망이가 나오는 것은 급한 마음에 자기도 모르게 방망이가 나오는 것이다. 당연히 좋은 타구가 나올 수 없다"고 꼬집었다. 타자에게 여유가 있으면 차분히 공을 보며 자신이 원하는 공을 기다릴 수 있다. 하지만 '이 공이 지나가고 내가 못칠 공이 들어와 볼카운트가 불리해지거나 삼진을 당하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자기도 모르게 힘없이 방망이가 나간다는게 타자들의 설명.
타자들 뿐 아니다. 양 감독의 경기 운영도 아쉬움을 남긴다. 넥센전을 보자. 0-3으로 끌려가다 6회 무사 만루의 찬스를 얻었다. 아웃카운트 1개와 1점을 맞바꿨다. 이어지는 찬스. 조성환, 김주찬 줄줄이 대타가 나왔다. 실패였다. 물론, 확률적으로 조성환과 김주찬이 안타를 칠 확률이 높았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부상과 체력저하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리고 투수는 사이드암 김병현이었다. 앞선 두 타석에서 김병현의 공을 직접 경험해본 타자들이 가진 장점도 충분히 있었다.
그러자 7회 선두타자로 포수 용덕한을 빼고 손용석을 투입했다. 또 실패. 눈에 보이는 찬스를 잡기 위해 대타를 투입한 것은 뭐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시점이 너무 빨랐다. 경기는 6회, 7회였다. 남은 기회가 많았다. 여기에 상대는 상대적으로 불펜진이 약한 넥센이었다. 경기 후반 찬스가 났을 때를 생각했어야 했다.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경기 후반 결정적인 찬스가 찾아왔다. 하지만 그 때마다 타석에 들어선건 교체선수로 들어온 정 훈, 변용선, 김문호였다. 정 훈은 무사 만루 상황서 투수 앞 병살타, 변용선과 김문호는 삼진으로 물러나며 찬스를 무산시켰다. 일찌감치 엔트리를 모두 소모해 다른 카드를 생각할 수도 없었다. 성급한 선수교체 작전이 화근을 불러온 것이었다.
롯데는 올시즌 강력한 불펜을 앞세워 지키는 야구를 해왔다. 하지만 이것도 타선에서 선취점을 내줘야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다. 하지만 최근 경기에서 점수가 나지 않자 모두들 조급한 모습이다. 최근 몇년간 '공격의 팀'으로 대변되던 롯데가 새로운 옷을 갈아입는 과정에서 겪는 과도기 현상이라고 설명하면 적당할까. 그나마 희망적인건 롯데는 분위기를 잘타는 팀이다. 딱 1경기만 잘 풀어나간다면 풀리지 않을 것 같던 실타래가 완벽히 풀릴 수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모두 '평정심'을 찾아야 한다. 어려울 때일 수록 '정공법'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운 세상의 진리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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