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두 슈퍼스타 박찬호와 류현진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한화가 두 선수의 시즌 막판 등판 일정에 대한 윤곽을 잡았다. 팔꿈치 통증으로 1군서 제외된 박찬호는 한 차례 등판하고, 류현진은 당초 예정과 달리 두 번 선발로 나서게 된다. 한화 한용덕 감독 대행은 24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두 투수의 등판 일정을 소개했다.
한 대행은 "박찬호는 지금 롱토스를 하면서 몸을 만들고 있는데, 이번 주에 불펜 피칭을 해보고 문제가 없으면 다음 주쯤 한 차례 등판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대행에 따르면 박찬호가 시즌 마지막 시점에 실전에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팬들에 대한 도리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한 대행은 "불펜 피칭을 보고 선발로 나설지 중간으로 나갈지 결정할 것이다. 본인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되도록이면 선발로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지난 10일 오른쪽 팔꿈지 통증으로 국내 데뷔 이후 처음으로 1군서 제외됐다. 이후 허리 통증까지 도져 그대로 시즌을 마감하는 듯 보였으나, 최근 캐치볼과 롱토스 등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들어가며 1군 복귀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한 대행은 "아직 통증이 조금 남아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조심스럽게 훈련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 주면 등판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보통 투수들은 새로운 구종을 던지면 안쓰던 근육에 무리가 가기 마련인데, 올해 찬호가 커터를 본격적으로 던지면서 통증이 생긴 것 같다. 그러나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박찬호는 지난 2일 대전 KIA전서 3이닝 9안타 7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한 뒤 휴식과 재활을 진행해 오고 있다.
류현진의 경우 당초 한 대행은 남은 시즌 3차례 등판 기회를 줄 생각이었다. 하지만 류현진 본인이 2번 등판을 원했다고 한다. 한 대행은 "저번 포항 삼성전(9월18일)을 마치고 대전으로 이동해 현진이와 이야기를 나눴다. 10승이 걸려 있으니 투구수와 휴식일을 조절하면서 3번의 등판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본인이 두 번만 나가겠다고 하더라. 충분히 휴식도 취하고 완벽한 피칭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은 생각이 큰 것 같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이날 현재 8승9패,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중이다. 남은 두 경기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야 2006년 데뷔 이후 7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기록하게 된다. 한 감독은 "두 번 다 이기면 10승이 되는 것 아닌가. 충분히 하리라고 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화는 한 대행 체제 이후 선전을 거듭하며 탈꼴찌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박찬호와 류현진이 마지막까지 최선의 결과물을 얻어낸다면 팬서비스를 확실하게 하게 되는 셈이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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