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천신만고 끝에 가을잔치 초대권을 거머쥐었다.
롯데는 2일 군산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효과적인 이어던지기와 타선의 집중력을 발판삼아 10대2로 승리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64승61패6무를 마크한 롯데는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4위를 확보해 지난 2008년 이후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경사를 맞았다. 그러나 올시즌 우승을 노리는 롯데가 시즌 막판 투타에 걸쳐 힘을 잃으며 연패가 지속됐다는 점은 포스트시즌서 우려되는 부분이다.
롯데는 지난달 14일부터 전날까지 14경기서 1승1무12패로 부진을 거듭하며 순위가 2위에서 4위로 곤두박질했다. 이번 KIA와의 3연전서 싹쓸이를 당했다면 4위 자리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가 될 뻔했다. 이로써 올해 포스트시즌은 각각 1,2위를 확정한 삼성과 SK, 3위 자리를 놓고 마지막 안간힘을 써야 할 두산, 롯데 등 4팀의 각축으로 펼쳐지게 됐다. 이들 4팀이 가을잔치서 자웅을 겨룬 것은 2010년 이후 2년만이다.
롯데는 초반 KIA 선발 윤석민의 호투에 밀려 고전을 했다. 4회 2사까지 무안타에 그쳤던 롯데는 조성환이 몸에 맞는 볼을 얻어 출루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2사 1루서 홍성흔이 좌중간 가르는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아냈다. 계속된 2사 2루서는 강민호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2-0을 만들었다.
5회 1사후에는 김문호의 사구에 이어 문규현이 적시 2루타를 날려 추가점을 올렸다. 이어 박준서의 중전 적시타가 터져 4-0으로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가 갈리는 순간이었다.
에이스 윤석민을 앞세워 실낱같은 포스트시즌 희망을 이어가려 했던 KIA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꿈을 접고 말았다. 윤석민은 5이닝 4안타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8패(9승)를 당했다.
두산은 목동에서 선발 노경은의 호투와 윤석민의 홈런포를 앞세워 넥센을 3대1로 꺾고 3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노경은은 2회 1실점하면서 연속이닝 무실점 행진이 '34'에서 멈췄으나, 6⅔이닝 3안타 1실점의 호투로 시즌 12승째(6패)를 기록했다. 두산은 1회 넥센 선발 김병현의 난조로 먼저 2점을 뽑아냈고, 2-1로 앞선 3회에는 윤석민이 시즌 10호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3-1로 앞서 나갔다. 넥센 박병호는 2회 도루 1개를 추가해 생애 첫 20(홈런)-20(도루)을 달성했다.
전날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한 삼성은 잠실에서 LG를 맞아 주전들을 대거 쉬게 하면서도 2대0으로 가볍게 승리했다. 선발 배영수가 8이닝 7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2승째를 따냈고, 마무리 오승환은 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지며 35세이브로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SK에 5대4의 역전승을 거뒀다. 3-4로 뒤진 9회말 1사 1,2루서 김태균이 SK 엄정욱으로부터 좌중간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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