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SK를 상대로 준플레이오프 대비 화력 점검을 확실히 마쳤다.
롯데는 5일 인천 SK전에서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8대3으로 승리했다. 특히 2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좌익수 김문호는 5타수 3안타를 치면서 롯데 양승호 감독의 기대에 부흥했다. 양 감독은 이날 경기전 "준플레이오프 엔트리 확정을 위해 김문호 등 왼손타자들을 유심히 살펴볼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 결국 김문호는 중요한 시험무대에서 만점짜리 활약을 펼치며 생애 첫 포스트시즌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1-1로 맞선 3회초 승부가 갈렸다. 롯데는 톱타자 손아섭부터 3번 전준우까지 3타자가 SK 선발 송은범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치며 2-1로 앞서나갔다. 이어 4번 강민호의 삼진과 5번 박종윤의 볼넷으로 된 1사 만루에서 6번 황재균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이후 롯데는 4~6회 1점씩 보태며 SK의 추격을 뿌리쳤다.
그러나 이날 승리에도 불구하고 롯데는 결국 4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이날 두산이 잠실에서 넥센을 4대2로 물리치면서 3위를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 2차전은 8일부터 이틀간 잠실구장에서 열리고, 3차전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다. 3차전에서 승부가 갈리지 않을 경우 4차전은 12일 부산 사직구장, 5차전은 14일 잠실구장에서 거행된다.
이날 승리를 거둔 롯데 양승호 감독은 "타선의 타격이 살아나 다행이다. 오늘 왼손타자를 유심히 본다고 했는데, 김문호가 오늘같은 활약을 펼친다면 100점을 주고 싶다. 내일 경기 잘 하겠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패배를 당한 SK 이만수 감독은 "오늘 경기가 순위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었지만, 어떤 경기라도 승리의 중요성을 망각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선수들의 집중력을 촉구했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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