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갈라쇼의 특별게스트 양학선(20·한국체대)은 역시 '무대 체질'이었다. .
6일 일산 킨텍스 특설무대에서 열린 'LG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2'에서 4000여명 관객들이 꽉 들어찬 무대에 섰다. 현란한 조명과 스포트라이트가 무대를 휘감는 가운데 양학선의 이름이 소개됐다.런던올림픽, 누구보다 뜨거운 여름을 선사했던 '도마의 신'의 등장에 팬들은 뜨거운 환호성을 내질렀다. 호흡을 고르더니 이내 공중에서 2바퀴반 비틀기 '여2' 기술을 깔끔하게 꽂아냈다.
국내 무대에서 이렇게 많은 관객앞에서 도마를 뛴 적은 처음이다. 양학선은 전날 연습에서 컨디션 난조로 마음고생을 적잖이 했다. 런던올림픽 이후 절대적인 훈련량이 부족했다. 각막염과 감기몸살로 몸상태도 최악이었다. 전날 미디어 리허설에서 선보인 몸풀기 동작에서도 몸이 무거웠다. 굳은 표정으로 귀가시간을 미룬 채 1시간 가량 집중훈련을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기존의 체조 선수복 대신 캐주얼한 데님진 차림으로 등장했다. 스판덱스가 많이 함유돼 쭉 늘어나는 신축성 있는 소재로 준비했다. "갈라쇼는 경기가 아니기 때문에 스태프와 상의끝에 부드러운 이미지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도마앞에서 자연스럽게 상의 탈의를 하자 관객들이 "꺅!" 비명을 내질렀다. 체조로 단련된 진정한 명품 식스팩을 선보였다. 상의탈의는 양학선의 아이디어였다. "평소에 운동할 때 원래 상의를 입지 않고 하기 때문에…"라며 웃었다. "리허설 때는 깜빡 잊고 하지 않았는데 상의를 벗는 편이 오히려 뛸 때 편하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벗었는데 관객 반응에 깜짝 놀랐다"고 했다. 광저우아시안게임 당시 금메달을 선물한 바로 그 기술, 고등학교 때부터 수만번은 더 뛰었을 '여2'를 깔끔하게 소화해냈다. 최악의 컨디션에서도 최고의 연기를 선보였다. "연습하다 삐끗했는지 사실 손목도 안좋다. 긴장도 많이 했는데, 끝나고 나니 아파죽겠다"며 그제서야 엄살이다. 역시 무대체질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내일도 무대 올라가면 잘하겠죠"라며 웃었다.
일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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