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유방암 진단을 받는 순간 받아들이기 어려웠었죠. 그나마 성당에 계속 다니면서 거기에 울면서 매달렸어요. 가족들한테는 이야기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죠. 남편은 질병에 대해 잘 모르고, 아이들은 너무 어리기 때문에 알려줄 수 없었죠. 결국 아무한테도 말 할 수 없었어요. 내 주변에 누구도 내 마음을 받아줄 만한 사람이 없었어요." 유방암 환자 A씨(45).
"직장 상사가 한번은 제게 이렇게 말한 적도 있어요. 같이 일하는 사람이 불편해 하고, 아무래도 기동력이 떨어지니까 다른 사람들이 함께 일할 때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니 힘들어한다고요. 그러면서 부서를 옮기지 않을 거냐고 말해서 울며 겨자 먹기로 부서이동을 하기도 했어요.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모르죠, 환자에 대해 이해하는 것 같으면서도 이해하지 못하는 점도 있어요. 동료들은 나름 챙겨주기는 하지만, 나를 이해하지는 못하죠." 유방암 환자 B씨(36)
유방암 환자들의 일상생활 및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해 삼성서울병원과 골드만삭스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삼성서울병원은 9일 골드만삭스로부터 후원받아 '브라보 프로젝트(Be Remarkable, Awsome, Vivid, Optimistic you!, 놀랍고, 멋지고, 밝고, 긍정적인 우리가 되어요!, BRAVO PROJECT)'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 삼성서울병원에서 열린 브라보 프로젝트 출범식에는 송재훈 삼성서울병원 병원장, 심영목 삼성암센터장과 마이클 에반스(Michael Evans) 골드만삭스 부회장 등 골드만삭
스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브라보 프로젝트는 유방암 환자들의 심리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삼성서울병원은 앞으로 골드만삭스의 지원 속에 유방암환자를 돕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삼성서울병원은 우선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을 대상으로 유방암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방법 ▲유방암 환자 등의 일상적인 고충을 이해하는 법 등 소통에 무게를 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국 각급 병원에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서울 시내 주요 암센터와 전국의 각 병원에 유방암환자의 심리사회적인 문제를 관리할 수 있는 종양전문간호사 등 의료인을 양성시키는 게 주된 목표다. 유방암 환자를 직접 대면하는 이들 의료진이 환자들의 고통을 공감하고 먼저 다가서야 환자들이 심리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서울병원 유방암센터 남석진 교수는 "유방암환자의 사회복귀 교육전문가를 양성함으로써 임상적용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한국 유방암환자의 삶의 질 증진시키고 삼성서울병원 또한 사회공헌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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