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사격 2관왕 진종오(33·KT)가 결국 왕좌로 돌아왔다.
진종오는 13일 대구사격장에서 열린 제93회 전국체전 남자일반부 10m 공기권총에서 본선과 결선 합계 684.6(584+100.6)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일구어낸 성과였다. 올림픽 후 각종 행사로 훈련할 시간이 마땅치 않았다. 9월 열린 경찰청장기에서 탈락한 것도 훈련 부족의 여파였다.
여기에 맹장염도 발목을 잡았다. 추석 당일 갑자기 맹장염 수술을 받게 됐다. 컨디션 조절도 힘들었다. 수술 때 쓰인 마취제가 도핑검사에서 문제가 될 수 있어 도핑방지위원회(KADA)에 면책사유서를 제출해 경기 하루전에야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 결국 12일 열린 남자 일반부 50m 권총에서는 합계 654.9점으로 7위에 그쳤다. 승부욕을 자극했다.
13일 10m 공기권총에서 진종오는 집중력을 최대한 발휘했다. 본선에서 583점을 기록해 2위로 결선에 오른 뒤 100.6점을 보태며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진종오는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에서 월드컵 파이널대회가 있지만 맹장염 수술의 여파로 나서지 못한다. 내년에는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고 소속팀 경기에 집중할 생각이다.
대구=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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