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항구시리즈?'
이래서 세상은 돌고 돈다고 했던가.
SK와 롯데의 플레이오프 열전을 앞두고 또다시 '항구시리즈'가 부상하기 시작했다.
'항구시리즈'는 지난 시즌 프로야구와 프로농구에서 공동으로 유행했던 신조어다.
한국의 대표적인 항구도시인 부산과 인천의 연고팀이 공교롭게도 프로야구, 프로농구의 PO무대에서 각각 사상 처음으로 만나면서 관심 키워드가 된 것이다.
부산-인천은 국내 최고의 항만-수산 물동량과 한국 '제2의 도시' 위상을 놓고 라이벌 관계에 있다. 중국과의 교역규모가 급성장한데다, 2014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는 인천이 수도권이라는 지리적 이점까지 등에 업고 위상이 높아진 게 사실이다.
이같은 지역정서가 밑바닥에 깔린 가운데 스포츠 대리전을 펼치게 되자 보는 재미를 드높이는 것이다. 팬들은 한국시리즈로 가는 길목에서 성사된 자존심 대결이라고 해서 한국시리즈의 발음을 패러디 해 '항구시리즈'라고 부른다.
그 '항구시리즈'가 이번 SK-롯데의 PO에서 재현돼 눈길을 끌게 됐다. 특히 이전 '항국시리즈'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기 때문에 그 열기는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프로야구에서 겪었던 실패를 프로농구가 대신 갚아준 모양새였다.
우선 '항구시리즈'의 원조였던 지난해 10월 롯데와 SK의 PO는 인천(SK)의 승리로 끝났다. 당시 상위팀이었던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1, 2차전)과 인천 문학구장(3, 4차전)에서 2승2패를 나눠가진 것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부산으로 돌아와 치른 최종 5차전에서 패하며 부산의 자존심에 상처를 안겼다.
그러자 5개월 뒤인 지난 3월 프로농구 부산 KT가 6강 PO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맞아 복수전에 나섰다. 롯데-SK의 PO와 마찬가지로 KT와 전자랜드가 PO에서 만난 것은 프로농구 사상 처음이었다.
프로야구와 농구의 PO는 똑같이 5전3선승제다. 공교롭게도 당시 KT는 롯데와 마찬가지로 홈에서 1승1패, 원정에서 1승1패를 나눠가지며 운명의 5차전까지 갔다.
결과는 롯데와 정반대였다. 2차 연장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친 끝에 전자랜드를 무찌르며 4강 PO에 진출한 것이다. 롯데의 '항구시리즈' 패배를 보란듯이 대신 갚아준 것이다.
특히 KT의 전창진 감독(49)은 같은 동네 연고팀인 롯데 양승호 감독의 고려대 3년 후배인데다 강민호 홍성흔 등과 개인적인 친분을 쌓으면서 사실상 자매결연팀의 정을 나눠왔다.
이 때문에 '항구시리즈' 대리 복수는 부산팬들에겐 더 짜릿했다.
하지만 인천의 SK와 부산의 KT는 지난 시즌 같은 아쉬움을 남겼다. 항국시리즈에서만 웃었지 각각 한국시리즈와 4강 PO에서 주저앉으며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이다.
이번에 같은 PO 무대에서 롯데와 SK가 3차 '항구시리즈'를 맞아 진정한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다. 뚜껑을 열기 전부터 열기를 뜨겁게 달구는 요인기도 하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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