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호준의 예언이 화제다.
그가 플레이오프 전에 얘기했던 것이 1차전서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선수들마다 경기에 대한 예상을 하는데 맞히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런데 이호준이 거침없이 했던 예상이 다 맞아떨어졌다.
이호준은 PO1차전을 이틀 앞둔 지난 14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롯데의 1차전 선발 예상 투수인 유먼에 대해 "다른 선수들은 몰라도 난 유먼이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했었다. 유먼은 올시즌 SK를 상대로 5경기에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1.27로 SK전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호준은 정규시즌서 유먼을 상대해 11타수 3안타에 1홈런을 기록했었다. 그리 나쁘지도 않지만 썩 좋은 성적도 아니었다. 그러나 이호준은 유먼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내며 "유먼은 직구와 체인지업인데 직구 하나만 노리면 된다"고 공략법까지 말했다. 그리고 실제로 1차전 2회말 첫 타석에서 유먼의 141㎞의 가운데 높은 직구를 그대로 끌어당겨 선제 솔로포를 날렸다.
롯데 정대현에 대한 예언도 맞았다. 이호준 경기전 친한 후배인 정대현과의 전날 통화 내용을 말했다. "대현이가 SK와 할 때는 마무리가 아니고 좀 더 빨리 나올 것 같다고 했다"는 이호준은 "내가 보기엔 뻥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단 대현이가 나올 일 자체가 없을 것"이라고 SK의 승리를 장담했다.
실제 정대현은 중간계투가 아닌 마무리로 대기했고, 유먼이 물러난 뒤 롯데는 김사율-이명우-김성배-최대성으로 불펜진을 꾸렸다. 그리고 SK가 계속 리드를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해 정대현이 등판할 일도 없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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