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릿 이후 체력적으로 여유가 생겼습니다."
이동국은 지난달 26일 이란전에 나설 최강희호 명단에서 제외됐다.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은 이동국의 체력 저하를 이유로 꼽았다. 그런데 이동국은 공교롭게도 대표팀 명단 발표일과 이란전이 펼쳐진 10월 17일 K-리그에서 모두 골을 터뜨렸다.
이날 이동국은 울산전에서 전반 10분 만에 환상적인 골을 터뜨렸다. 전북 외국인선수 레오나르도의 패스를 아크 서클에서 가슴 트래핑 이후 왼발 터닝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가 끝난 뒤 이동국은 "올시즌 여름 주중과 주말에 열리는 빡빡한 일정으로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건 사실이다. 게다가 대표팀도 차출된 터라 더 힘들었다"면서도 "스플릿 이후 여유가 생겼다. 일주일에 한 경기만 소화하면서 좋은 컨디션으로 임할 수 있게 돼 좋은 플레이가 나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대표팀 재발탁에 대한 소견에는 신중함을 보였다. 이동국은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에는 다른 선수들과 공평하게 발탁돼야 하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이동국은 승리의 요인으로 탄탄한 조직력을 보여준 수비진을 칭찬했다. "포항에 0대3으로 패한 이후 선수들이 뭉치는 계기가 됐다. '실점하지 말자'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우리는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울산에 완벽한 득점 찬스를 주지 않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는 것이 이동국의 설명이다.
이날 울산전 승리로 전북은 '우승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 21승9무6패(승점 72)를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서울(23승7무5패·승점 76)과의 승점차를 4점으로 줄였다. 27일 서울과의 맞대결은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이동국도 서울전에 대한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그는 "서울전은 올시즌 우승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울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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