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 김성수 전 아내 강지희 씨 살인범이 검거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8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노상에서 칼부림 범행 피의자 제갈 모씨를 검거했다. 사건 발생 16시간 만의 일이다.
경찰에 따르면 제갈 모씨는 16일 오후 8시에서 밤 12시까지 친구들과 1차로 술을 마신 뒤 17일 오전 0시 30분 혼자서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술집을 방문했다. 술을 마시던 중 강지희 씨의 일행이 종업원에게 물수건을 주문한 것을 두고 "반말을 했다"며 시비가 붙었고, 종업원들은 제갈 모씨를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하지만 제갈 모씨는 화를 참지 못하고 주차 담당에게 차를 가져오라고 시킨 다음 차량 사물함에 넣어둔 과도를 꺼내 양복 상의 안 주머니에 이를 숨겼다. 이후 주점 안으로 들어가 강지희 씨의 일행 중 남자 3명을 찌르고 밖으로 나왔다. 그러나 강지희 씨가 밖으로 따라나오며 항의를 하자 옆구리를 칼로 한 번 강하게 찌르고 곧장 주거지로 도주, 옷을 갈아입은 뒤 주거지에서 3km 가량 떨어진 여관에 은신했다.
경찰은 피의자가 은색 벤츠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는 사실과 사건 발생 주점 단골 손님이라는 점에 착안해 피의자의 인적 사항을 파악하고 주거지인 동작구 상도동으로 강력 2개 팀을 급파했다. 피의자의 행보를 확인한 뒤에는 강력 3개 팀을 동원, 출국금지조치를 하고 "고향으로 내려간다는 말을 했다"는 지인의 진술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 도주 여부를 확인함과 동시에 지인 및 가족들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피의자가 7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수면제 처방을 받은 사실과 주거지 내에서 약봉지를 발견하고 자주 이용하는 병원과 약국 주변에서 잠복 근무를 하던 중 피의자를 긴급 체포 했다. 범행에 사용된 흉기(과도 : 칼날 10.5cm, 손잡이 10.5cm)는 주거지 소파 밑에 숨겨 놓은 것을 발견했다.
강지희 씨는 칼에 찔린 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17일 오전 4시 50분께 사망했다. 남성 피해자 중 박 모씨(28세)는 복부를 2회 찔리고 중상을 입었으며, 이 모씨(35세)와 김 모씨(41세)는 옆구리와 왼쪽 팔 등에 상처를 입고 치료 중이다.
경찰은 18일 중으로 피의자에 대한 2차 조사를 실시하고 살인 및 살인 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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