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리그 수원시설관리공단(이하 수원FMC)이 해체 위기에 놓인 가운데, 수원시의 이중적인 행동이 비난을 사고 있다.
수원시는 최근 여성 야구단 창단을 위해 선수를 모집하고 있다. 여성 생활체육 참가를 내세우고 있지만, 광고에 담긴대로 가장 큰 이유는 '프로야구 제10구단 창단기원'이다. 야구단 유치를 위해 가장 필요한 야구 붐 조성을 위한 움직임의 연장선상인 셈이다. 최근 수원시는 여성 야구단 창단 외에도 초중고 야구부 창단 및 지원에 전폭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축구계와 네티즌들의 비난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전단지 내용을 인터넷 팬까페에 올린 한 네티즌(yo*****)은 '2012년 10월 직인까지 찍혀서 올라온 이 전단지를 보니 잠이 오질 않는다'면서 '이래도 수원FMC 해체가 야구단 유치를 위한 작업과 관련이 없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sw****)은 '여자 축구도 살리고 프로야구 유치도 할 방법이 있을텐데 안타깝다. 하지만 저 여자 야구단도 언젠가는 수원FMC처럼 해체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수원시는 하루 전 수원FMC의 해체가 23개 259명에 달하는 과도한 규모의 직장 운동부 개편의 일환이라고 했다. 다른 시도에 비해 비대한 규모를 줄이기 위해 성적이 저조했고 연고 선수도 없는 수원FMC의 해체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해체 결정이 제10구단 유치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2010년 WK-리그 및 전국여자축구선수권 우승을 차지했고, 올 시즌 전반기까지 상위권을 기록했던 팀 성적을 보면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수원FMC 소속 선수들이 대부분 수원에 거주하고 있고, 이들을 토대로 생활체육형 여자 축구 클럽도 생겨나고 있는 현실조차 외면했다. 야구장 개보수 비용 역시 국비 지원 내역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가 없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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