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범 3단이 한국팀에 힘겨운 첫승을 선사했다.
19일 부산 농심호텔에서 열린 제1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1차전 제4국에서 한국의 이호범 3단이 중국의 탄샤오 7단에게 23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탄7단의 4연승을 저지했다.
국후 이호범 3단은 "초반부터 불리해서 진 바둑이었다. 중앙 한 점(흑65)을 탄샤오가 잡았다면 바둑은 끝이었는데 다르게(백104) 둬 기회가 생겼고 중앙의 흑 넉점을 잡아간 것(백148)도 착각이었다. 상변을 두면서 이겼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대회 본선에 처음 출전한 이호범 3단은 예선에서 안국현 3단, 허영호·백홍석 9단을 물리치는 등 파죽의 6연승으로 태극마크를 거머쥔 바 있다. 본선 첫판에서도 중국랭킹 1위 출신인 탄샤오 7단에게 승리하며 예선 통과가 이변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반면 1국에서 일본의 다카오 신지 9단, 2국에서 한국의 이동훈 초단, 3국에서 이다 아쓰시 3단을 내리 꺾고 3연승 행진을 펼쳤던 탄샤오 7단은 4연승 일보 직전에서 유리한 바둑을 역전패하며 연승상금 1000만원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전기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출전한 탄7단은 지난해 4승 1패의 성적을 거두며 중국팀 우승에 기여한 바 있다.
11월 26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속개될 예정인 본선2차전 제5국에서 2연승에 도전하는 이호범 3단은 일본 선수와 대결한다.
제한시간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씩이 주어지는 농심신라면배는 한국과 중국, 일본의 대표 선수 5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승패를 겨루며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대회 통산 열한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랭킹 1위 박정환 9단을 비롯해 최철한 9단(3위), 김지석 8단(4위, 이호범 3단(33위), 이동훈 초단(23위)이 대표로 출전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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