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가 6회 이상 던져줄길 바라고 있습니다."
1승2패로 코너에 몰렸지만, SK 이만수 감독의 표정은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타선이 부진에 빠졌지만, 변화는 주지 않았다. 이 감독은 "어차피 전부 바닥인데 바꾼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마리오가 선발등판하면서 포수를 조인성으로 바꾼 것 밖에 없다. 다시 한 번 선수들을 믿는 것이다.
이 감독은 전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4차전 총력전을 예고한 바 있다. 모든 투수들을 동원하고, 타순 변화도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하지만 장고 끝에 내린 결정은 큰 변화가 없었다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상황.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가 그랬듯, 선발투수를 중간계투로 투입해야 되지 않을까. 하지만 이 감독은 선발투수의 불펜투입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어차피 선발투수들은 몸상태가 안 돼 있다. 정상이면 대기하겠지만, 지금 상태론 안된다. 김광현 윤희상 모두 넣을 수 없다. 어제 던진 송은범도 당연하다"고 밝혔다.
대신 유일한 승리였던 1차전처럼 선발투수의 호투를 바라고 있었다. 이 감독은 "오히려 어제 같이 타선이 터지지 않는 경기에 마리오를 투입하지 않은 게 다행이다. 4차전 선발로 내정하길 잘 했다고 성 준 코치와 얘기했다"며 "마리오가 6회까지 던져주길 바라고 있다. 외국인선수기에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마리오 다음 투수로는 채병용이 대기한다. 아직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출격하지 않았지만,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하기에 박정배를 쓴 지금으로선 최선의 카드다.
어쨌든 4차전의 열쇠는 마리오가 쥐고 있다. 마리오가 이 감독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다시 홈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벼랑 끝 승부다. 하지만 이 감독은 변칙 대신 정공법을 택했다. 4차전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까.
부산=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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