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평창스페셜올림픽 D-100 청계천 걷기대회, 나경원 위원장은 '룩 원스(Look once)'를 주창했다. 장애인을 두번 쳐다보는 동정과 차별의 불편한 시선, '룩 투와이스(Look twice)'를 경계했다. 동등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단 한번'만 쳐다보기, 평범하고 익숙하고 편안한 시선을 제안했다.
지난 12~14일 2박3일간 경기도 용인시 소재 용인대학교에서 열린 '2012 전국장애대학생 어울림체육캠프'는 그런 면에서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편안하게 바라봤다. 한마음으로 어우러졌다.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주최하고 용인대학교 특수체육연구소가 주관한 이 행사에는 장애 대학생 120여명, 비장애 특수체육전공 대학생 135명, 특수체육전문가 40여 명 등 총 300여 명이 참가했다.
첫날 장애대학생의 사회 진출을 돕기 위한 진로직업 체험전 시간은 유익했다. 지정훈 특허청 사무관의 생생한 취업성공기는 용기와 희망을 북돋우는 계기가 됐다. 취업 성공을 위한 헤어스타일 연출, 의상 코디 등에 대한 컨설팅을 곁들였다. 둘째날 스타와 함께하는 스포츠교실,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재범의 깜짝등장에 학생들은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시범과 함께 간단한 유도기술을 선보였다. 태권도의 곽택용 교수, 씨름의 공성배 교수, 댄스스포츠의 이상민 선수 등도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했다.
스포츠교육컨설팅 그룹 위피크가 후원한 뉴스포츠 체험전은 가장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어울림'에 있어 함께 땀 흘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 오후 2시부터 3시간 넘게 진행된 '어울림 체육대회'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평등하게 즐길 수 있는 '참여와 배려'의 뉴스포츠를 통해 장애의 벽을 허물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4인1조로 어울려 1.22m의 초대형 '킨볼'로 서브, 리시브를 주고받는 모습은 유쾌했다. 휠체어를 탄 친구도, 걸음이 느린 친구도,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친구도 함께 땀을 흘렸다. 서로가 서로에게 다리가 되고, 눈이 됐다. 저녁식사 후 진행된 한마음 축제의 밤에는 런던장애인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총출동해 의미를 더했다. 수영의 임우근, 유도의 최광근 선수, 스키의 한상민 선수가 토크쇼 형식을 빌어 진솔한 경험담을 전했다. 장애대학생들에게 스포츠를 통한 새로운 희망과 동기를 부여했다.
2박3일간 동고동락한 이들 사이에 '서로를 두번 쳐다보는' 불편한 시선은 없었다. 함께 뛰고 구르는 가운데 하나가 됐다. 스포츠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며 스스럼없이 어울렸다. 따뜻하고 행복한 미소가 번졌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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