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추신수의 모습을 한 번 더 볼 수 있을까.
클리블랜드 추신수가 2012 시즌을 마치고 귀국했다. 추신수는 올시즌 초반 부상 역경을 딛고 타율 2할8푼3리 16홈런 67타점 21도루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추신수는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시즌에 대한 결산과 향후 일정에 대해 얘기했다.
가장 관심을 끈 대목은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여부. 한국대표팀은 지역 예선을 치르지 않고 내년 3월 초 본선 무대에 직행하게 된다. 이 시기는 대부분의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기간. 추신수는 WBC 출전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추신수는 "WBC 출전 문제는 나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옷장을 보면 국가대표 유니폼에 가장 애착이 간다. 그만큼 나라를 위해 뛰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고 그 마음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이다. 소속팀과 미팅을 해서 WBC 출전에 대해 어느 정도 이야기를 나누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추신수가 이렇게 WBC 출전에 대해 확답을 하지 못하는 것은 새 감독 테리 프랑코나 때문이다. 추신수는 "새 감독님이 가장 큰 산이다. 만약 매니 악타 감독, 샌디 알로마 코치 등 기존 코칭스태프가 팀을 이끌었다면 편했을 것이다. 하지만 팀을 새롭게 정비해야 하는 새 감독님이 출전을 반대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출전이 곤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시즌 동안 알려지지 않은 부상에 시달렸던 것, 그리고 대표팀 세대교체에 대해서도 역설해 WBC 출전 결정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음을 시사했다.
추신수는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게된다. FA를 앞둔 시점에서 끊임없이 트레이드설에 휘말리고 있기도 하다. 추신수는 이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항상 이기는 야구를 해왔다. 지난 3년간 팀 성적이 좋지 않아 실망스러웠다. 특히 올해는 플레이오프에 꼭 나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더욱 마음이 아팠다"며 "어느팀으로 가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주목받을 수 있는 강한 팀에서 뛰고 싶다.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에서 뛰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한화 류현진에 대해서는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려면 경험과 배짱이 필요하다"며 "대표팀에서 지켜보니 류현진은 충분히 경기를 지배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미 국제무대에서 검증은 끝났다고 본다. 류현진과 비슷한 스타일의 대만 출신 첸 웨인과도 상대해봤다. 류현진이 첸 웨인보다 더 잘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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