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한 번을 하더라도 화끈하게 하고 만다는 데프콘. 그가 <라디오스타>에서 보여준 말과 행동은 마치 단 한 번 열정을 불사르고 말려고 하는 사람처럼 멈출 줄 모르고 폭주를 하는 모습을 보여 큰 웃음을 주게 된다.
그의 예능 스타일은 폭주기관차 스타일로 지금 흥한 기분은 표현을 해야 하는 모습이었다. 그렇다고 남의 말을 자른다거나 자기 멋대로 하는 것이 아닌, 분위기에 묻어나는 그의 예능 스타일은 짧고 굵은 이미지로 비춰졌다.
그냥 한 번 웃고 말면 그게 최고란 그의 스타일은 자신의 이름을 이해시킬 때에도 억지가 묻어나는 스타일을 보였다. '데프콘'이란 이름을 어떻게 지었느냐? 는 질문에 자신의 본명인 '대준'이를 대충대충 빨리 얼버무리며 불러서 '대준 대준 대준~ 데프~~' 할 때 나온 웃음은 MC진을 웃음의 장으로 끌어들였다.
이왕 발설할 비밀이라면 딱 하나의 답만 빼놓고 모든 것을 말한다는 그의 스타일은, 마이티 마우스 상추(이상철) 연애상대 비밀을 과감히 드러내어 상추의 양 볼에 핑크 빛 볼터치 CG가 나올 정도로 몰아세워 더 큰 웃음을 줬다. "어떻게 내가 그 슬픈 노래를 할 때에도 부비부비를 할 수 있는지! 놀랐다"고 하는 데프콘의 말은 상추를 적잖이 당황케 했다.
데프콘 유대준은 꽤나 솔직한 편이었고, 욕심도 그렇게 많이 갖지 않은 영혼의 소탈함을 보였다. 인생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는 시기에 더 많이 더 높이 올라가고 싶지 않냐는 투의 질문에는, 단박에 별 욕심 없다고 지금에 만족한다는 그의 말은 놀라움을 준 이야기로 남았다.
살면서 자신의 외모를 '본네트가 오프로드' 같다고 비유하여 표현하는 데프콘의 지금까지 생활은 어느 정도 짐작이 가고 남을 정도였다. 생긴 것만 가지고 오해를 하여 적잖이 시비 걸어오는 세상은 자신의 기분만으로 되는 것이 아님을 알게 했을 테고, 그 과정에서 더러워도 참아야 한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중학교 때부터 외모로 세상의 오해를 받아온 그는 자신이 받는 오해에 대해 모두 표현하지 못하고 살아온 인생처럼 보였다. 그래서 어느 정도 아웃사이더로 살고, 음악을 할 수 있을 때 고작 표현한 것이 가사에 조금 실린 불만 정도였다.
항상 아웃사이더였고, 성공이란 것이 별로 없던 생활에 현재의 성공은 감격에 겨운 일로 받아들여졌을 것이 바로 그의 마음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형돈이와 대준이'로 대중의 사랑을 몰아서 한 번 받아봤지만, 연이어서 큰 반응을 얻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적당히 포기할 줄 아는 그는 <라디오스타>에 나와서 단 한 번의 기회라면, 원 없이 놀고 가야겠다는 생각에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열정을 불사르는 모습을 보여 큰 웃음을 주게 된다.
잘 나가지 못하던 시절 그래도 입에 풀칠할 일거리가 있다면 어디든 간다고 아이의 생일 파티에 간 사연은 배꼽을 쥐게 했다. 귀하신 집 도련님에게 들키지 않아야 한다고 머리에 검은 봉지를 뒤집어 쓰고, 들어가는 모습을 재연하는 데프콘의 모습에 '라스' 스튜디오는 자지러지는 웃음이 난무하게 된다.
지나친 남성성을 죽이기 위한 어머니의 배려는 헬로키티 침구세트로 방이 도배되는 엽기적인 사건이 있게 되고, 지금은 어느 정도 성공해 성욕이 안 생긴다는 그의 말은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어 폭소케 했다.
데프콘의 폭주기관차 같은 예능스타일은 분명 그만이 보여줄 수 있는 스타일이었다. 금세라도 폭주를 끝마치고 터져버릴 것 같은 기관차 화통 색을 띤 데프콘의 예능자세는 자주는 아니겠지만 간간히 커다란 웃음을 줄 모습처럼 다가왔다.
<김영삼 객원기자, 바람나그네(http://fmpenter.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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