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마다 덕아웃 분위기가 조금씩 다르다.
주로 덕아웃 분위기는 감독, 고참 선수들에 따라 결정된다. 롯데 같은 경우 늘 웃음이 넘치며 화기애애하다. 삼성의 경우 분위기의 기복이 별로 없다. 늘 차분함이 흐른다.
삼성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SK를 만나 먼저 2연승했다. 7전 4선승제에서 2번만 더 이기면 2년 연속 통합우승하게 된다.
그런데 삼성 덕아웃은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우승이 가까워지면서 들뜬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았다.
류중일 삼성 감독이 선수단에 방심하지 말라는 주문을 해놓았기 때문이다. 또 고참 진갑용과 이승엽, 투수진 최고참 정현욱 등이 자칫 자만하기 쉬운 팀 분위기를 잡아나가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이긴다는 보장만 있으면 7차전까지 하는게 좋다"면서 "매경기 최선을 다하면서 끝까지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승을 먼저 따내면서 이번 시리즈가 삼성의 우승으로 빨리 끝날 수 있다는 주위의 시선을 경계했다. 내심 4승으로 끝내고 싶지만 그런 바람이 밖으로 드러나는 걸 조심하고 있다.
우천 순연으로 하루를 더 쉰 SK는 대반전을 위해 각오를 단단히 했다. SK 선수들은 이대로 시리즈를 끝낼 수 없다고 했다. 또 내심 27일 내린 비가 SK에 유리하게 작용하길 기대하고 있다. 3차전만 잡으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은 3차전을 가져올 경우 4차전에서 끝장을 볼 것이다. 하지만 3차전을 내줄 경우도 4차전에서 다시 승리할 수 있다고 본다. 삼성은 투타의 전력에서 SK에 분명하게 앞서 있다. 한 경기를 내줬다고 시리즈 전체 판도가 넘어갈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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