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승부사는 막판에 빛을 발한다.
시즌 중반까지만해도 걱정이 많았다. 전년도 상금왕 김하늘(24·비씨카드)은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기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지난달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이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는 11위에 올랐고,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공동 준우승, 부산은행-서울경제 여자오픈에서 3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왔다. 차곡차곡 쌓은 상금도 KB금융 스타챔피언십부터 상금 부문 선두로 뛰어올랐다. 현재 김하늘은 4억5548만원으로 1위다. 이제 두 대회만을 남겨놓았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관왕(다승, 상금, 대상포인트)에 올랐던 김하늘은 올시즌에도 상금과 대상포인트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는 각오다. 김하늘은 9일부터 사흘간 레이크힐스 제주 골프장(파72·6410야드)에서 열리는 MBN·김영주골프 여자오픈(총상금 4억원·우승상금 8000만원)에 출전한다.
2위 허윤경(22·현대스위스·4억424만원)과의 격차는 5000여만 원. 김하늘이 이 대회에서 8000만원 넘게 차이를 벌리면 상금왕을 확정할 수 있다.
이 대회가 끝나면 올 시즌 남은 대회는 15일부터 열리는 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4억원·우승상금 8000만원) 밖에 없다.
김하늘은 대상포인트에서도 293점을 얻어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2위 양제윤(20·LIG손해보험·291점)에 불과 2점 앞서 있어 이번 대회에서 달아나야 하는 상황이다. 김하늘은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린 이데일리-KYJ오픈에서 우승(11언더파 205타)하면서 상금왕과 다승왕을 확정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김하늘에 상금 선두를 내주고 2위에 자리한 허윤경도 출전해 첫 우승과 역전 상금왕을 노린다. 허윤경은 지난주 부산은행-서울경제 여자오픈에서 왼쪽 무릎 통증 때문에 1라운드 7번홀을 마치고 기권했다. 그러나 이후 휴식을 취하며 치료를 받아 상태가 호전되면서 대회에 나서기로 결정해 마지막 상금왕 추격전을 벌인다. 이들 외에도 8월까지 시즌 3승을 올려 다승 1위를 달리는 김자영(20·넵스) 등이 출전해 샷 대결을 펼친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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