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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장원삼, 요미우리 소뱅 모두 똑같은 일본이다

by 노주환 기자
삼성과 SK의 2012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경기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6회말 2사 SK 정근우를 삼진으로 잡은 삼성 선발 장원삼이 환호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2.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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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시즌 다승왕(17승) 장원삼(삼성·29)은 지난해 11월 29일을 잊지 못한다. 그는 아시아시리즈 소프트뱅크와의 결승전에 선발 등판, 승리투수가 됐다. 일본 챔피언 소프트뱅크 타선을 상대로 6⅓이닝 5안타 1실점 호투했다. 장원삼이 막아준 덕분에 삼성 타자들이 5회에만 5점을 쓸어담아 5대3으로 승리, 한국 팀으로선 첫 아시아 클럽 야구 정상에 올랐다. 그는 "내 공이 소프트뱅크에도 통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면서 "그때 생겼던 자신감 때문에 이번 시즌에 승수를 많이 쌓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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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장원삼이 국내야구에서 우뚝 솟을 수 있었던 건 지난해 아시아시리즈가 큰 몫을 했다. 그는 지난해 페넌트레이스에서 8승8패(평균자책점 4.15)로 별볼일 없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큰 역할이 없었다. 그랬던 장원삼은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시리즈에서 혼자 2승을 올리며 팀 우승과 MVP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약 1년의 시간이 지났다. 그는 국내 무대를 평정했다. 17승(6패)으로 첫 다승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한국시리즈 2승으로 삼성의 2년 연속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다시 아시아시리즈 무대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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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11일 열릴 결승전에 진출할 경우 선발은 장원삼이 확실하다. 삼성은 조별 예선에서 라미고 몽키스(대만), 차이나 스타즈(중국)와 상대한다. 이변이 없는 한 조 1위로 결승에 오를 것이다. 결승전 상대는 현재로선 일본 챔피언 요미우리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요미우리는 조별 예선에서 롯데(한국) 퍼스 히트(호주)와 맞붙는다.

삼성에서 장원삼이 요미우리 타자들을 상대할 최적임자다. 장원삼은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안정된 피칭을 했다. 정교한 제구력과 공끝의 힘 그리고 두둑한 배짱으로 큰 경기에서도 떨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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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는 아직 아시아시리즈 우승 트로피가 없다. 이번에 우승을 목표로 참가했다. 투수진에선 우쓰미, 스기우치 같은 에이스들이 부상 등의 이유로 빠졌다. 하지만 야수진에선 아베, 무라타, 조노, 사카모토 같은 중심타자들이 모두 출전한다. 이들은 정교함과 힘을 겸비한 일본 최고 선수들이다.

따라서 이들을 상대하기 위해선 공의 스피드도 중요하지만 구석구석을 파고 들어야 하는 제구력이 필수다. 공의 힘만 믿고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던졌을 때 그들의 타격 기술을 당해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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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는 결승전에서 사와무라를 선발 등판시킬 가능성이 높다. 사와무라는 이번 시즌 10승(평균자책점 2.86)을 했다. 재팬시리즈에선 2선발을 맡았다.

장원삼이 빨리 무너질 경우, 삼성은 승산이 없다. 반대로 장원삼이 지난해 소프트뱅크전 처럼 버텨준다면 삼성 타자들이 요미우리 선발 투수를 무너트릴 시간이 생긴다. 사와무라가 재팬시리즈에서 보여준 구위라면 삼성 타자들도 공략하기 쉽지 않다.

1년 전 처럼 장원삼의 어깨가 가장 무겁다. 그렇지만 그는 천하의 요미우리라도 기죽지 않는 척 한다. 장원삼의 최대 장점은 어떤 상대를 만나도 겉으론 겁먹지 않는다. 별거 아니라는 식으로 웃고 떠든다. 장원삼에게 요미우리나 소프트뱅크나 모두 반드시 꺾어야 하는 일본인 건 매한가지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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