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투수를 찾아라.'
새로운 롯데호 선장이 된 김시진 감독. 명투수 출신으로 투수 조련에는 최고수라는 평가가 대부분이기에 벌써부터 "내년 시즌 롯데 마운드가 어떻게 변신할지 기대가 된다"는 장밋빛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내년 시즌 구상에 들어갔을 김 감독으로서는 머리가 아플 수밖에 없다. 다른건 다 제쳐두고서라도 가장 중요한 선발진 구성조차 쉽지 않기 때문이다.
냉정히 롯데의 현주소를 들여다보자. 지금 상황에서 '내년 시즌 이 선수는 무조건 선발'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사람은 송승준 단 한 명 뿐이다. 확실한 선발투수 3명은 있어야 정규시즌 장기레이스에서 버틸 수 있다는걸 감안할 때 암울한 현실이다.
일단 롯데의 사정상 외국인 선수 2명은 모두 선발요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아무 것도 정해진게 없다. 13승을 올린 쉐인 유먼과는 재계약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유먼이 다른 리그 눈치를 보고 있는 중이다. 재계약 여부가 불확실하다. 올시즌 부침을 겪은 라이언 사도스키와는 재계약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유먼과 같은 복덩이를 찾아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토종 선발 요원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넥센 시절 김 감독이 발굴해낸 고원준이 문제다. 고원준은 올시즌 급격하게 떨어진 구속 때문에 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SK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호투했지만 구위로 상대를 압도한 것은 아니었다. 김 감독은 고원준에게 왜, 어떤 문제가 생긴건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투수 전문가로서 젊은 선수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무리하게 투입시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9승을 올린 이용훈도 시즌 막판 어깨에 고장이 났다. 36세의 나이에 몇년 만에 풀타임 선발로 나서다 보니 무리가 온 것이다. 팔꿈치 수술 후 공익근무를 마치는 조정훈도 2009년 14승을 올릴 때의 모습을 보여줄거라고 장담하기 힘들다. 아직 공은 잡지 못하고 기초체력 훈련을 시작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언급된 선수들이 모두 좋은 활약을 해줘야 겨우 5선발 체제가 완성된다. 하지만 꿈꾸는대로만 풀리지 않는게 야구다. 시즌 내내 선발 1~2자리에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결국 관건은 김 감독이 선발로서 가능성을 가진 투수들을 새롭게 발굴해내야 한다.
가능성을 가진 유망주들은 많다. 선발과 롱릴리프를 오간 진명호, 빼놓을 수 없는 기대주 듀오인 이재곤, 김수완 등이 있다. 세 사람 모두 좋은 신체와 구위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구가 안되거나 자신감이 부족한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김 감독과 정민태 투수코치를 만나 이들이 어떤 변신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시즌 막판 선발로서 가능성을 보여준 이정민도 김 감독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올해 들어 "어떻게 공을 던지는지 깨달았다"고 한 만큼 더욱 세심한 지도를 받는다면 선발로서 기량을 펼칠 가능성을 충분히 갖고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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