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수종이 영화 '철가방 우수씨'의 시나리오를 처음 본 뒤 눈물을 흘렸던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끈다.
최수종은 이 영화의 캐스팅 단계에서 '철가방 우수씨' 측 관계자들과 서울 시내의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시나리오를 처음 본 최수종은 눈물을 흘렸다. 중국집 배달원으로 일하며 받은 72만원의 월급으로 다섯 명의 아이들을 후원하다가 지난해 9월 배달 중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 김우수씨의 이야기에 감명을 받았고,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는 것. '철가방 우수씨'는 고 김우수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최수종은 김수미, 이수나, 기주봉, 이미지 등과 함께 이 영화에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부활의 김태원, 소설가 이외수, 의상 디자이너 이상봉 역시 재능기부를 통해 힘을 보탰다.
'철가방 우수씨'의 관계자는 "최수종이 현장 스태프들과 아역배우들을 세심하고 챙기고, 촬영장에서 밥을 먹다가도 팬들의 사인 요청에 일일이 응해주는 모습에서 따뜻함이 느껴졌다"며 "그런 점이 고 김우수씨와 닮았고, 이 영화의 주연으로서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최수종은 '철가방 우수씨'를 통해 '키스도 못하는 남자'(1994) 이후 18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연세대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있는 아내 하희라의 의견이 최수종의 출연 결정에 한 몫을 했다는 후문.
한편 지난달 KBS 드라마 '대왕의 꿈' 촬영 중 발생한 낙마사고로 어깨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한 최수종은 치료와 '대왕의 꿈' 촬영을 병행하고 있다.
'철가방 우수씨'는 오는 22일 개봉할 예정이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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