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선박용 이중연료엔진 패키지를 개발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울산 본사에서 선주와 선급, 조선소 등 주요 고객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중연료(Dual Fuel) 대형엔진과 이중연료 힘센엔진(중형엔진), LNG연료공급시스템(Hi-GAS)을 연계한 이중연료엔진 패키지에 대한 시연회를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선박 추진용으로 사용될 이중연료 대형엔진은 덴마크 MDT사와 공동으로 설계, 제작했고, 선박 및 발전용 이중연료 힘센엔진과 LNG연료공급시스템은 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했다.
선박 추진용 이중연료 대형엔진은 3만5,600마력급으로, 필요에 따라 액체연료와 가스연료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배기가스를 줄이면서 디젤엔진과 동일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어 환경적인 면과 경제적인 측면을 모두 만족시켰다. 최근 선급 형식승인을 완료한 5천150마력급 이중연료 힘센엔진도 연계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와 함께 LNG연료공급시스템은 극저온인 영하 163도(℃)의 액화천연가스를 최대 300바(Bar/대기압=1바)로 압축해 엔진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적화시켰다.
특히 이중연료엔진 패키지는 LNG선을 비롯해 유조선, 컨테이너선 등 모든 상선에 적용할 수 있어 점차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에 맞춰 선주사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이중연료엔진 패키지의 최종 형식승인시험을 마치고, 올해 12월부터 상용화에 들어갈 계획이다.
2015년 발효될 국제해사기구(IMO)의 황화합물(SOx)규제에 따라, 현재 미국, 노르웨이, 유럽 북해 등의 환경규제지역이 전 세계적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어서 LNG를 연료로 하는 엔진시스템의 시장 규모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이태영 상무(엔진영업부문 담당)는 "엔진 제작 뿐 아니라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이중연료엔진 패키지 솔루션의 생산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국제해사기구 규제가 본격 시행되면 선박 수주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 1위 선박용 엔진메이커인 현대중공업은 세계 시장의 30%를 공급하고 있으며, 2007년 9월에는 핀란드 바르질라사와 전라남도 영암에 이중 연료 중형엔진(4-Stroke) 합작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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