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조화, 삼성 반격의 신호탄이 될까.
삼성은 13일 홈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했다. 공동 선두 SK를 상대로 64대54 승리. 그 중심에 대리언 타운스(2m5)의 골밑 맹활약이 있었다. 올시즌 한경기 최다인 1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중 오펜스 리바운드가 9개나 됐다. 템포 조절을 못해 골밑 슛을 실패가 많았지만 적극적인 몸싸움과 리바운드로 만회했다. 경기가 거듭될수록 한국 농구 스타일에 조금씩 눈을 떠가는듯한 느낌.
하지만 과제도 남겼다. 슈팅 정확도다. 이날도 타운스는 19차례 시도에서 4차례 성공에 그쳤다. 필드골 성공률이 21%에 불과하다. 삼성 김동광 감독도 이 부분을 지적했다. 경기후 "다소 서두르는 면이 있다. 연습 때도 늘 반 템포 죽이라고 주문하는데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패싱 능력도 있는만큼 템포 조절 등을 가다듬으면 앞으로 골밑에서 활약을 할 것이다. 외곽에서 움직일 블랭슨과 윈-윈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희망적인 전망을 했다. 타운스 역시 경기 후 "KT는 트랜지션 오펜스가 많고 안쪽보다 바깥쪽 공격에 무게를 두는 편이었는데 삼성은 반대로 인사이드 공격에 무게를 둔다. 팀컬러에 적응이 쉬웠다. 팀이 내게 무엇을 요구하는지 알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삼성은 부지런히 움직인 끝에 보우만 대체 외국인 선수 오다티 블랭슨(1m95)을 등록시켰다. 우직하게 골밑을 지키는 타운스와 달리 스피드를 바탕으로 내-외곽을 오가며 게임을 조율할 줄 아는 스타일. LG(2007~2008)와 모비스(2008~2009)에서 활약했던 KBL 경험도 있다. 급히 합류하느라 아직 게임 체력이 완성되지 않았지만 꾸준한 개인 훈련을 통해 몸관리를 해온만큼 실력발휘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전망. 김동광 감독은 "기술이 있는데다 농구를 할 줄 알고 성실한 선수라 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블랭슨을 가치 있는 선수로 평가했다.
KBL 데뷔 첫해, 점점 골밑 싸움에 익숙해져가는 타운스와 내-외곽을 오가며 경기를 풀어갈 줄 아는 기술자 블랭슨이 만들어낼 안팎의 조화. 올시즌 초부터 이어져온 오랜 용병 고민을 털어낸 삼성이 대반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릴지 지켜볼 일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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