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일일시트콤 '닥치고 패밀리'(이하 닥패)에서 알 역을 맡은 배우 민찬기는 아직은 낯익은 얼굴이다. 하지만 프로게이머 출신이라고 말하면 '아, 그 친구'라는 반응이 많다. 아직은 프로게이머 경력이 배우 경력보다 더 많은 신인이기 때문이다.
MBC게임단과 공군 게임단을 거치며 민찬기는 꽤 승승장구 했다. 하지만 MBC게임단이 해체를 결정한 후 민찬기는 다른 게임단을 찾아보기 보다 배우의 길을 택했다. "6년을 프로팀에 있었는데 물론 아쉬웠죠. 하지만 연기를 꼭 해보고 싶었어요. 여러가지 모습을 다양하게 연기할 수 있는 직업이 배우 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오디션을 보러 다니기 시작했죠."
동료들도 민찬기의 변신에 놀랐다. "신기해하죠. 부럽다는 친구들도 있고 격려를 많이 해줘요. 게임을 하다가 다른 쪽으로 빠지기 쉽지 않거든요. 팬들이 저를 많이 키워주셨죠. 이름이 알려진 사람은 어떻게 행동해야한다는 것도 배웠고요. 하고 싶은 걸 하게 돼서 아직 신인이지만 너무 재미있어요."
'닥패'는 그의 첫 작품이다. 데뷔작인데다 선우용여 황신혜 이본 안석환 등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작품이라 기가 죽을만도 하다. "주눅이 들었다기 보다는 처음부터 자신감있게 한 것 같아요. 물론 처음 하는 거라 시스템을 잘 모르니까 힘들긴 했는데 배워가고 있어요. 특히 감독님이 연기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해주세요. 함께 자주 연기하는 박지윤 누나, 심지호 형, 박희본 누나도 도움을 많이 주시고요."
물론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혼자 연기 연습을 할 때는 저 혼자만 하는 거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상대 배우가 있으니까 다르더라고요. 배우들과 호흡을 잘 모르다보니까 어려웠죠. 혼도 많이 났어요. 그래서 더 빨리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연기 롤모델도 정했다. "하정우 선배님이나 조승우 선배님 같은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하정우 선배님은 생활 연기를 하시잖아요. 정말 그 사람이 된 것처럼…. 또 조승우 선배님은 순수한 연기면 순수한 연기, 악랄한 연기면 악랄한 연기를 다 소화해 내시는 것 같아요. 또 매력도 있으시고요. 그런 점을 닮고 싶죠."
"아직은 동네 떡집 아주머니와 약국 아주머니가 저의 최대 팬이에요. 제가 떡을 좋아해서 자주 사먹으러 가거든요. 하지만 빨리 발전하게 정말 열심히 하고 있어요. 아직 많이 부족한 것도 느껴지고요. 연기 잘하는 배우 민찬기가 될 때까지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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